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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세상

    중국 리오프닝 효과도 없었다…對中수출 비중 19년 만에 20% 밑으로

    지난 1~20일 무역수지가 59억8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월(126억5100만달러)에 이어 2월에도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면서 올해 누적 적자 규모는 186억3900만달러가 됐다. 사상 최악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지난해(연간 474억달러)의 40%에 달하는 적자가 약 50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수출 5개월 연속 감소세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20일 수출은 335억4900만달러(통관 기준 잠정치)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3%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은 21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 이달 수출 감소가 확정되면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줄어든다.수출이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수출 부진이다. 지난 1~20일 반도체 수출은 38억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9% 줄었다. 반도체 수출 증감률은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감소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감소폭이 10%가 안 됐지만, 4분기 들어서면서 10~20%대가 됐다. 올 들어서는 매월 40% 넘게 감소하고 있다.주력 품목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수요 부족으로 재고가 쌓인 결과로 풀이된다. 무선통신기기(-25.0%)와 정밀기기(-15.6%), 가전제품(-38.0%), 컴퓨터 주변기기(-55.5%) 수출도 부진했다.국가별로 보면 대(對)중국 수출이 66억64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7% 감소했다. 이달을 포함하면 9개월 연속 줄고 있다. 전체 수출 중 중국의 비중은 19.9%를 기록했다. 지난달 19.8%에 이어 두 달 연속 20%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 수출에서 중국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4년(19.6%) 이후 처음이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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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팀목 수출마저 20% ↓…올 무역적자 327억달러

    지난 1~10일 한국의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0% 넘게 줄었다. 올 들어 무역역조를 이어가는 와중에 수출마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누적 무역적자는 300억달러를 넘어섰다.관세청에 따르면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17억9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7억8100만달러)보다 20.2% 감소했다. 조업일수(5일)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3억6000만달러다. 전년 동기(조업일수 5.5일) 하루 평균 수출액인 26억9000만달러와 비교하면 12.2% 줄었다. 1~10일 수출액을 기준으로 할 때 2년 전인 2020년 10월(-28.8%) 후 수출액 감소폭이 가장 컸다.반도체(-20.6%), 석유제품(-21.3%), 철강제품(-36.1%) 무선통신기기(-21.0%) 등 10대 수출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승용차(5.4%)와 선박(76.4%) 등만 증가했다. 국가별로 보면 10대 국가 중 유럽연합(11.1%) 외 수출액이 전부 감소했다. 중국(-23.4%), 미국(-21.4%), 베트남(-11.9%), 일본(-35.5%) 등에 대한 수출이 모두 부진했다.이 기간 수입액은 156억2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었다. 원유(7.6%)와 무선통신기기(39.1%) 등의 수입은 늘었지만 가스(-16.1%)와 석유제품(-14.3%) 등의 수입이 감소한 결과다.무역수지는 38억2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부터 내리 적자다. 이달에 적자를 낸다면 7개월 연속이다. 7개월 연속 적자가 현실화하면 1995년 1월~1997년 5월 후 약 25년 만의 기록이 된다. 올해 누적 적자 규모는 327억1400만달러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인 1996년의 206억2400만달러보다 더 크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700만달러 적자) 후 처음으로 올해 연간 적자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도병욱 한국경제신문 기자 NIE 포인트1. 무역수지의 개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