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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날아다니는 응급실' 닥터헬기… 외상환자 생존율 높여요

    지난해 9월6일 아침 수십 차례 설사한 뒤 강원 평창의료원 응급실로 실려온 74세 최모씨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갑자기 쓰러졌다. 저혈당 쇼크였다. 혈압이 급격히 떨어졌다. 의료진이 혈압을 높이는 승압제를 투여했지만 쉽게 잡히지 않았다. 위중한 상태로 판단한 의료진은 오전 11시34분 원주세브란스병원 운항통제실로 닥터헬기 출동을 요청했다. 닥터헬기팀은 54㎞ 떨어진 평창공설운동장까지 21분 만에 도착했다. 최씨는 닥터헬기를 요청한 지 52분 만에 원주세브란스병원에 도착해 정밀검사와 전문 약물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그는 국내에서 닥터헬기로 이송된 5000번째 환자였다.닥터헬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국종 외상외과 교수가 근무하는 아주대병원에 국내 일곱 번째 닥터헬기가 연내 배치된다는 보건복지부 발표 이후다. 닥터헬기는 각종 의료장비를 갖춘 헬기다. 출동 요청을 받으면 의사, 간호사가 동반 탑승하기 때문에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린다. 지금까지 5500명이 넘는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주로 섬이나 산간지역에 사는 중증 환자들이었다. 닥터헬기가 무엇인지 또 왜 필요한지 알아봤다.현재 국내에는 단 여섯 대뿐닥터헬기는 섬이나 산악지역에 사는 응급환자를 큰 병원으로 긴급 이송하기 위해 도입됐다. 인천 길병원, 전남 목포한국병원, 강원 원주세브란스병원, 경북 안동병원, 충남 단국대병원, 전북 원광대병원 등 여섯 곳에 같은 수만큼 배치됐다. 출동 요청을 받으면 5분 안에 의사 및 간호사가 헬기를 타고 출동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은 인력 부족, 사고 위험 등의 이유로 낮에만 운영되지만 앞으로는 야간에도 운영할 계획이다.교통사고를 당하거나 갑자기 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