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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AI저널리즘' 시대…국내서도 열린다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카카오의 제휴사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기사를 작성하는 ‘로봇기자’를 개발했다. AP통신, 블룸버그, 포브스 등 해외 유력 매체들은 이미 로봇기자를 기사 작성에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기사를 쓰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증권플러스 앱(응용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핀테크(금융+기술) 업체 두나무는 최근 인간을 대신해 인공지능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뉴뉴스(New News·가칭)’를 개발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두나무는 자체 테스트를 거쳐 올 상반기 증권플러스 앱에 뉴뉴스가 작성한 기사를 내보낼 계획이다. 뉴뉴스는 국내 증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다가 특징 있는 사건이 발생하면 프로그래밍된 원칙에 따라 곧바로 기사를 작성한다. 기사 작성 시간은 1~2초면 충분하다.해외에서는 이미 AP통신, 블룸버그, LA타임스 등이 로봇기자를 활용하고 있다. AP통신은 기업 실적 기사는 인공지능 기사 작성 소프트웨어 ‘워드스미스’가 맡고 있다. 이전에는 분기 평균 300개에 그쳤던 기업 실적 기사는 로봇을 활용하면서 최근 분기당 4300개까지 늘었다. LA타임스의 ‘퀘이크봇’이란 지진 전문 로봇기자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진이 발생하자 3분 만에 속보를 띄운 것도 유명한 사례다.이지훈 한국경제신문 기자 lizi@hankyung.com

  • 커버스토리

    인공지능(AI)…상상이 현실로

    지난주 최대 관심사는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 바둑대결이었다. 알파고가 연거푸 이기자 전 세계가 놀랐다. “과학소설이 현실화됐다.” AI를 향한 인류의 상상력은 쥘 베른이 1880년 비행기와 잠수함을 소재로 소설을 쓴 뒤 꽃피기 시작했다. 이후 조지 웰스가 1895년 ‘타임머신’을 쓰고, 체코인 차페크가 1920년 로봇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다. 아이작 아시모프가 ‘로봇은 사람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로봇공학 3법칙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AI는 상상력의 현실화다. 우리는 어느 수준에 와 있을까?

  • 경제 기타

    진화하는 알파고…수읽기는 '무한대'

    바둑판의 착점은 모두 361곳(19×19)이다. 바둑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는 10의 170제곱이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경우의 수에 인공지능 알파고는 어떻게 대응할까. 비결은 몬테카를로 트리서치(MCTS)와 딥러닝(deep learning)에 있다.몬테카를로 트리서치는 가지치기와 선택을 반복하는 접근 방식이다. 바둑에서 10의 170제곱이라는 경우의 수는 거의 무한으로 아무리 컴퓨터라도 계산하기 불가능하다. 컴퓨터는 이런 문제를 일종의 ‘여론조사’로 해결한다. 수많은 기존 바둑 기보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선호도를 파악해 선택의 수를 줄이는 방식이다. 이를 ‘정책’이라고 부른다. 다음엔 줄어든 선택 후보군에서 가장 승률이 높은 수를 찾아낸다. 이를 ‘가치’라고 한다.한데 몬테카를로 트리서치만으론 수읽기에 한계가 있다. 인간 최고수를 꺾으려면 인공지능이 ‘자가학습 능력’을 갖춰야 한다. 기계가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스스로 판단·추론·대응력을 키우는 이른바 ‘딥러닝’이다. 알파고가 무수한 기존 대국을 통해 익힌 수를 응용까지 해 ‘인간 최고수’를 이겼다는 얘기다.초기의 인공지능은 주어진 데이터대로만 반응했다(룰아웃 정책망). 그러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습문제’를 풀었다(지도학습 정책망). 이젠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응용까지 한다(강화학습 정책망). 인공지능의 진화 속도가 섬뜩할 만큼 빠르다.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 경제 기타

    인공지능의 '섬뜩한 진화'…알파고, 인간두뇌를 넘어서다

    인공지능(AI)이 무서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계 최고의 ‘바둑 고수’ 이세돌을 연거푸 이겼다. 기계의 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선 셈이다. 신문 지면 제작상 2~5국의 승패는 반영하지 못했지만 두 판의 결과만으로도 인공지능의 진화속도를 가늠하기엔 충분하다. 인공지능은 자기학습(deep learning)을 통해 하루하루 인간의 뇌를 닮아간다. 알파고가 10의 170승이라는, 거의 무한의 ‘경우의 수’가 얽키고설킨 바둑에서 ‘인간 최고’를 누른 건 AI가 인류의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영민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준다.인간보다 똘똘해진 인공지능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 ‘인류를 대표’하는 이세돌 9단의 대결은 세계적 관심사였다. 인공지능의 진화 정도를 가늠하는 시험대이기도 했다. 대국전 분석은 ‘이세돌 우세’였다. 이 9단이 다섯 판을 모두 이길거라는 전망도 많았다. 한데 결과는 의외였다. 첫 대국도, 둘째 대국도 인공지능 알파고가 모두 이겼다. 그것도 이 9단이 두 판 모두 중간에 손을 들었다. 그만큼 알파고의 ‘수읽기’는 정확했다.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바둑 국가대표팀 감독)은 “알파고가 초일류 기사도 감행하기 부담스러울 정도의 초반 승부수를 1분도 안돼 던졌다”고 평가했다.알파고는 침착하고 날카로웠다. 형세를 보는 판단력, 수를 읽는 직관력이 인간을 뺨쳤다. 정책망(수의 위치 계산)과 가치망(승률 계산)을 활용해 프로기사를 뛰어넘는 바둑을 뒀다. 알파고의 실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인공지능이라 실수를 해도 당황하지 않고 최선의 다음수를 찾았다. 실수하면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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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 과학자·데이터 설계자…'빅데이터 시대' 떠오르는 직업들은?

    빅데이터는 방대한 데이터에서 유용한 의미를 읽어낼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 따라서 빅데이터 시대에는 데이터의 가치를 알아보고, 데이터를 분석·활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빅데이터 시대에 가장 각광받고 있는 직업은 ‘데이터 과학자’다. 데이터 과학자란 데이터 과학과 관련된 분야를 전공하고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외에도 빅데이터 분석가, 디지털 사이언티스트, 빅데이터 큐레이터. 데이터 설계자 등도 주목받는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세기 빅데이터 시대는 데이터와 관련된 새로운 일자리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전문가들은 ‘빅데이터’를 “정보화 사회의 원유(Oil)”에 비유한다. 기름이 없으면 기계가 작동하지 않듯이 데이터가 없으면 부가가치가 높은 각종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말이다. 디지털시대에 빅데이터만큼 중요한 자산은 없다는 것을 함의한다. 기술은 기존의 일자리를 없애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낸다. 뉴테크롤로지가 만들어 낼 직업들을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장두원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 (연세대 국어국문 2년) seigicha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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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보험·카드·사물인터넷…쓰임새 커지는 빅데이터

    효용은 쓰임에서 나온다. 쓰임이 없으면 모든 게 무용지물이다. 빅데이터는 그 쓰임새가 무한팽창 중이다. 인공지능·로보어드바이저·사물인터넷·모바일·3D프린터…. 빅데이터는 ICT(정보통신기술) 시대의 주춧돌이다. 데이터가 허약하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빅데이터는 ‘기계의 두뇌’다. 21세기는 데이터의 가치를 알고,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개인·기업·국가가 앞서간다.자동차보험료를 좌우하다파이낸셜타임스(FT)가 얼마 전 빅데이터가 적용된 구체적 사례 하나를 소개했다. 영국 남부에 사는 27세 여성 데니스 스미스는 2014년 말 소형차를 중형차로 바꿨다. 한데 보험료는 연 700파운드에서 300파운드로 되레 줄었다. 보험료를 절반 이하로 낮춰준 건 글로벌 보험사 아비바의 앱(응용프로그램)이다. 스미스는 새 차 구입 직전에 아비바 앱을 내려받았다. 아비바는 앱을 통해 과속·신호위반·끼어들기 등 운전 행태를 낱낱이 분석했고, 그를 ‘우량고객’으로 판단해 보험료를 파격적으로 깎아줬다. 실제로 2014년 유럽에선 456만건의 보험계약이 고객의 빅데이터 정보제공을 전제로 이뤄졌다. 2012년 190만건에서 불과 2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항공권 구매시점을 예측하다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Bing)의 ‘페어캐스트(Farecast)’는 항공권을 가장 싸게 사는 시점을 알려준다. 여행 웹사이트에서 모은 가격 표본 1만2000여개를 이용해 만든 이 예측모델은 정확도가 75% 안팎이다. 2012년 페어캐스트가 짚어준 시점에 항공권을 구매한 여행자는 장당 평균 50달러를 아꼈다. 데이터가 누적될수록 정확도는 높아지고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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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가바이트(GB)·테라바이트(TB)·엑사바이트(EB)…눈덩이처럼 커지는 데이터 용량

    가장 작은 데이터 단위는 0 혹은 1을 나타낼 수 있는 비트(bit)다. 8개의 비트가 모이면 1바이트(byte). 이후 1024를 곱할 때마다 킬로바이트(KB)·메가바이트(MB)·기가바이트(GB)·테라바이트(TB)·페타바이트(PB)·엑사바이트(EB)·제타바이트(ZB) 등의 순으로 커진다.최근 디지털 음악의 대명사였던 MP3 시대가 저물고 '초고음질 오디오'라는 신기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초고음질 오디오가 MP3보다 훨씬 더 많은 소리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곡이라도 초고음질 디지털 오디오가 담는 소리의 정보량은 MP3의 20~30배에 달한다. 음질의 차이는 소리를 기록하는 데이터의 정밀도에 따라 달라진다. 디지털 오디오는 아날로그 신호인 소리를 수만분의 1초라는 지극히 짧은 시간 단위로 잘게 쪼개서 '0'과 '1'의 디지털 정보(비트)로 바꿔 저장한다. 이렇게 하면 5분짜리 음악이 약 40~60MB(메가바이트) 크기의 컴퓨터 파일 한 개가 된다.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컴퓨터에 기록된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는 1.44메가바이트(MB)의 플로피디스크가 쓰였다. 플로피디스크에는 사진과 문서 파일 몇 개를 저장하는 게 고작이었다. 기술 발달과 더불어 데이터 용량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장두원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 (연세대 국어국문 2년) seigichang@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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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인터넷·인공지능·무인자동차…시동 걸린 '4차 산업혁명'

    산업구조에 획기적 전환을 가져오는 기술발달이나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겨날 때 ‘산업혁명’이란 말을 붙인다. 산업혁명이란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사람은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다. 그는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까지 영국에서 시작된 기술과 혁신으로 야기된 사회·경제 변화를 ‘산업혁명’으로 명명했다. 직물·제철·증기력은 산업혁명의 중추 역할을 했다.산업혁명 중에는 많은 기계가 발명되면서 ‘사람의 손’을 대체했다. 증기기관을 이용한 기계 동력의 사용이 1차 산업혁명이라면 2차 산업혁명은 그후 더 다양해진 기계들로 인한 ‘대량생산’을 일컫는다. 대량생산은 대량소비와 맞물려 사회·경제적으로 큰 변화를 몰고왔다.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이 촉발한 정보화시대를 지칭한다. 현재 진행 중인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새로운 생산방식을 말한다. 사물인터넷·인공지능·가상현실·증강현실이 대표적 사례다.제조업·ICT를 융합하다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과 ICT의 융합이 골자다. ‘인더스트리(Industry) 4.0’으로도 표현되며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제조업혁신 3.0 전략’과 개념이 비슷하다. 빅데이터, 인공지능(로봇), 사물인터넷은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이다. ‘스마트(smart)’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다. 기계들은 갈수록 똘똘해진다. 스스로 알아서 일을 처리하는 기계가 늘어난다. 자동화보다 기계의 기능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생산성은 더 높아진다. 사람의 손을 대체하는 기계도 빠르게 늘어난다. 4차 산업혁명은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정보기술(IT)은 물론 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