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책임
-
생글기자
기후변화로 몸살 앓는 개도국에 관심을
올여름 전 세계가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기후변화를 넘어 기후위기로 치닫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이 기후위기의 피해를 더 크게 입는 기후 불평등이 나타나고 있다.파키스탄 자코바바드는 세계에서 매우 더운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6월 자코바바드의 한낮 기온은 섭씨 50℃를 웃돌았다. 더위를 피할 수단은 취약하다. 파키스탄 인구가 2억5000만 명에 달하지만, 이 나라 비도시 지역의 에어컨 보급률은 4%에 불과하다. 이러한 살인적 폭염에 파키스탄의 책임은 크지 않다. 파키스탄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0.5%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이처럼 기후변화의 주범이 아님에도 재난을 겪는 개도국과 저개발국이 적지 않다.선진국 기업들이 개도국과 저개발국에 건설하는 공장이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 대기오염 등 환경오염까지 초래해 저개발국 국민이 피해를 받는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선진국이 많다. 하지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선진국 국민은 깨끗한 환경에서 살고, 저개발국 국민은 그러지 못해 고통을 받는다.이 같은 기후 불평등과 관련해 선진국은 저개발국에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지원 금액이 목표 금액에 미치지 못해 기후 취약국들의 불만이 높다. 획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기후 불평등은 윤리적 문제이기도 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시급히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개도국과 저개발국의 환경은 더 황폐해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다.안혜인 생글기자(위례한빛중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