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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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원자력 산업 재도약 계기 될 체코 원전 수주
총 26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수주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체코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 간 신규 원전 건설 계약이 최종 체결됐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16년 만의 성과다. 유럽 시장 첫 원전 수출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계약 규모는 약 26조 원으로 막대한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현지 건설 현장에는 엔지니어와 기술자, 노무자 등 약 3000명이 투입된다. 원전 가동 후 발전 단가는 석탄 발전보다 약 20% 저렴해져 가정 전기요금을 평균 10%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는 지난 1월 미국 에너지부와 협력 MOU를 맺어 재정 지원 기반을 확보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보조금으로 전체 사업비의 80% 이상을 충당해 체코 정부의 재정 부담은 크지 않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 같은 구조가 체코 전력 시장을 안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운영·정비를 비롯해 국내 원전 관련 산업에도 수십조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형 원전 기술이 유럽의 저탄소 전환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체코 원전 수주는 한국 원전 산업이 탈원전 정책의 충격에서 벗어나 국제 경쟁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기대가 크다. 정부와 한수원, 관련 업계가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에 협력해 한국형 원전이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선도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홍은정 생글기자(원주금융회계고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