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플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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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칩플레이션, 고물가 속 저소득층 부담 키운다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낮은 상품의 가격이 더 빠르게 오르는 ‘칩플레이션(cheapflation)’이 나타나 저소득층의 부담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저소득층은 전체 소비에서 먹거리를 비롯한 생필품의 비중이 큰 만큼 칩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소득이 낮을수록 체감 물가가 더 높아진다.최근 저가 상품군의 가격 상승률이 더 높은 현상을 관찰할 수 있다. 라면, 과자, 즉석식품, 세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품목은 대체재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은 데다 소비를 줄이기도 힘들어 소비자에게 직접적 부담을 준다. 특히 저소득층이 큰 타격을 받는다. 칩플레이션은 저소득층의 가처분소득을 줄여 경제적 어려움을 심화한다.한국은행도 ‘팬데믹 이후 칩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 불평등’ 보고서를 통해 이런 문제점을 지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영향으로 주로 저가 품목의 가격이 높게 뛰면서 저소득층일수록 물가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칩플레이션이 지속되면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격차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따른 취약 계층의 가처분소득 감소와 소비 여력 축소는 내수 침체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사회적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물가는 그 자체로도 국민 생활에 부담을 주지만, 계층에 따라 물가 부담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물가를 안정시켜 칩플레이션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김은솔 생글기자(부산진여상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