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경제와 고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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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코노미
고금리가 '실리콘밸리 유니콘'을 '인도 낙타'로 바꿀 수도
향후 10년간 고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이 확산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 금리가 거의 제로 수준에 머물렀고,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하락세가 오랜 기간에 걸친 추세적 산물인지를 둘러싸고 논쟁을 벌였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이자율이 오르고 있다. 2021년 유로존은 마이너스금리를 선보였지만, 이제 독일에서 10년 만기 대출금리는 거의 3%에 가깝다. 낮은 금리의 대표 국가인 일본조차 채권 수익률이 상승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외형보다 내실 성장 추구해야 생존이자율이 낮던 시절 장기로 많은 돈을 빌린 사람들은 고금리 시절이 반가울 리 없다. 하지만 실물경제 측면에서 볼 때 반드시 부정적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낙관론이 현 상황과 결합될 경우 높은 이자율은 과열을 방지하는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적으로 성장과 금리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생산성과 소득이 높아지면 저축의 필요성이 낮아지고, 매출 증가를 예상하는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다. 이 시기가 찾아오면 경제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것이다. 이자율이 안정적 성장의 밑천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는 것이다. 인공지능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비현실적 전망은 아니다. 미국이 3분기에 강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각 분야에서 인공지능 활용으로 생산성 상승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생산성 증가를 가정한다면 고금리 시대에도 낙관적 미래 전망이 가능하다. 이자율 상승으로 자금 차입 비용이 늘면서 보다 신중한 차입 및 활용이 이뤄지고, 생산성 향상으로 가계의 실질소득 증가, 기업들의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