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의 경제야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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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의 경제야 놀자
고통 없는 물가 안정이 가능할까? 금리 인상과 희생 비율의 경제적 의미
중앙은행이 금리 올리면물가는 떨어져도 실업률 상승장기적으론 임금 떨어지면서실업도 줄어드는 균형 달성인플레 기대 빨리 차단하면불안 심리 잠재울 수 있어그나마 부작용 줄일 방안한국은행이 지난달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 올렸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3년 6개월 만이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국회에 출석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해 근원물가 상승을 잡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를 감수하더라도 물가를 잡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제에 공짜는 없다.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한 정책에도 대가가 따른다. 물가 낮아지면 실업률 상승물가와 경기의 관계를 요약한 것이 필립스 곡선이다. 이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 사이에는 상충 관계가 있다. 필립스 곡선은 단기적으로 우하향한다. 물가가 오르면 가격이 오른 만큼 공급을 늘리기 위해 기업들이 고용도 늘린다는 의미다. 그러나 장기 필립스 곡선은 자연실업률 수준에서 수직이다. 장기적으로는 물가가 높아진 만큼 임금과 비용도 상승, 고용이 원래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이를 바탕으로 금리 인상이 물가와 경기에 미칠 영향을 따져 보자. 그림에 나온 단기 필립스 곡선 1의 A에서 출발한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물가와 실업의 균형점이 이 곡선을 따라 B로 이동한다. 물가 상승률은 낮아지고 실업률은 높아지는 것이다.시간이 지나면 낮아진 물가 수준에 맞춰 임금 수준이 조정된다. 그러면 실업률도 낮아진다.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이 함께 낮아지니 단기 필립스 곡선은 아래쪽으로 이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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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호의 경제야 놀자
손절 못하는 이유?…손실에 민감한 인간본성 때문이죠
#주식투자로 1억원을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2억원을 투자한다.”#주식투자를 소액으로 하는 이유는? “원래는 거액이었다.”최근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자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 자조적으로 나오는 얘기들이다. 주식시장은 인간이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경제학의 기본 전제를 의심하게 한다.요즘 같은 시장에서는 주가수익비율(PER)이니 주가순자산비율(PBR)이니 하는 기업가치 평가 기법도 무색해진다. 남들은 다 돈을 버는데 나만 못 버는 것 같은 불안, 그때 팔았어야 했다며 쓴맛을 다시는 뒤늦은 후회, 언젠가는 오르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 투자는 경제나 금융이기보다는 심리의 문제로 다가올 때가 많다. 이익보다 손실에 민감한 인간 본성대니얼 카너먼 미국 프린스턴대 명예교수는 인간의 심리를 렌즈 삼아 경제를 들여다봤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행동경제학의 창시자로 통하는 그가 한 유명한 실험이 있다. 그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다음 두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했다.① 100% 확률로 450달러를 번다.② 50% 확률로 1000달러를 벌거나 50% 확률로 한 푼도 못 번다.대다수가 ①을 선택했다. 금액이 적더라도 확실하게 돈을 벌 수 있는 쪽으로 몰린 것이다. 실험은 계속됐다. 이번엔 돈을 잃는 상황을 가정했다.③ 100% 확률로 500달러를 잃는다.④ 50% 확률로 1000달러를 잃거나 50% 확률로 한 푼도 안 잃는다.이번엔 대다수가 ④를 택했다. 설령 더 큰돈을 잃을 위험이 있더라도 한 푼도 안 잃을 가능성에 베팅한 것이다.카너먼은 이런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인간은 이익보다 손실에 더 민감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똑같은 100만원이라도 100만원을 벌었을 때 느끼는 기쁨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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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영화티켓만큼 비싼 팝콘…영화관에 숨은 경제 원리
배우 최민식이 최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해 “극장 값(영화 티켓 가격) 좀 내려라. 그렇게 확 올리면 나라도 안 간다”고 말해 영화 티켓값에 대한 논란이 불붙었다. 관련 기사에는 영화 푯값이 너무 비싸다는 댓글이 넘쳐난다. 하지만 통신사 할인 등을 감안한 실질적인 가격은 많이 오르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영화관 관객이 줄어든 것이 과연 티켓 가격 때문일까. 티켓 가격을 올린 영화관들이 다른 한편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 티켓을 할인 판매한다면 영화관의 진짜 수익원은 무엇일까. 영화관에 숨은 경제 원리를 살펴보자.영화 티켓 ‘실질 가격’은 9768원영화 티켓값은 상영관 종류와 요일, 시간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중에서 주말 2D 상영관 요금을 기준으로 해보자.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멀티플렉스의 주말 2D 요금은 1만5000원이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만 해도 1만2000원이던 가격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000원씩 인상됐다.그러나 영화 티켓을 정가에 사는 관객은 많지 않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7월 발표한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영화관의 객단가는 9768원이었다. 티켓 정가는 1만원대 중반이지만, 관객들은 각종 할인 제도를 활용해 평균 1만원이 채 안 되는 돈을 내고 영화를 본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전과 비교한 객단가 상승률 역시 15.7%로 티켓 정가에 비해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 올해 객단가는 작년보다 3.1% 하락했다. 이런 사정은 영화관 매출에서도 확인된다. 상반기 CJ CGV의 티켓 판매 수익은 463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관객은 늘었으나 객단가가 낮아진 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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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1% 부자에 매기는 종부세…세입자에게도 전가된다
“나도 종합부동산세 내고 싶다.”종부세가 이슈가 될 때마다 여기저기에서 나오는 소리다. 2023년분 종부세 납부 대상자는 49만5193명. 대한민국 상위 1% 수준의 부동산 보유자가 내는 세금이니, 그 세금 나도 내고 싶다는 얘기가 나올 만도 하다. 그런데 훨씬 많은 사람이 알게 모르게 종부세를 내고 있다. 종부세를 납부하고 싶다는 사람 중에 이미 종부세를 낸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어떻게 된 걸까.아이스크림에 세금을 매기면?일찌감치 시작된 폭염에 아이스크림 판매가 늘어났을 것이다. 정부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이스크림에 세금을 매기기로 했다고 치자.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 소비자보다 아이스크림을 팔아 돈을 번 기업이 세금을 내도록 하는 게 아무래도 좋을 것이다.아이스크림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가격은 2000원이고, 정부는 기업이 아이스크림 한 개를 판매할 때마다 세금 500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가정하자. 이제 아이스크림의 공급 곡선은 위쪽으로 500원만큼 이동한다. 즉 아이스크림 공급이 감소한다.공급이 줄었으니 가격은 오른다. 세금 부과 후 아이스크림의 새로운 균형가격은 2300원이 됐다. 여기서 500원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 이제 기업이 아이스크림 한 개를 팔아서 버는 돈은 1800원으로 줄었다.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아이스크림 한 개에 500원을 세금으로 냈는데 기업이 버는 돈은 200원밖에 줄지 않았다. 그럼 나머지 300원은? 이 300원은 소비자가 부담했다. 2000원이던 아이스크림 가격이 세금 부과 후 2300원으로 올랐으니 소비자도 세금으로 300원을 낸 셈이다. 정부가 기업에 매긴 세금 500원 중 200원만 기업이 내고 300원은 소비자에게 전가된 것이다. 이렇게 세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