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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유추 적용할때는 일반화와 구체화 과정 거쳐야

    지난 시간(2023년 6월 5일자 16면)에 제공했던 문제를 차근히 풀어봅시다.<나>지문은 수컷 말코손바닥사슴의 집단적 위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 사슴은 번식기 수컷들의 목숨 건 투쟁 때문에 유리한 고지에 서기 위해 점차 뿔을 키워왔고, 그로 인해 기동력이 떨어져 늑대 집단에게 잡아먹히고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아래의 논리는 성립할까요?답 : <나>의 경쟁 옹호론은 부당하다.근거 : 왜냐하면 수컷말코손바닥사슴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경쟁이 실패하기 때문이다.영역이 다른 논의를 그대로 들고 오면 위험하다는 것은 바로 위 사례에서 알 수 있습니다. 제재가 다른 제시문을 서로 연결해 생각할 땐 유추적용을 활용해야 합니다. 우리는 수컷 말코손바닥사슴이 아닙니다. 수컷 사슴들이 실패했다는 것이 우리의 ‘경쟁’에 대한 위험함을 증명하진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아래와 같은 답을 쓰면 ‘오답’으로 처리되겠군요.예시1) <가>는 경쟁을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게임으로 비유했다. 그러나 <나>의 사례에서 등장한 사슴의 뿔 크기 경쟁처럼 경쟁은 해당 집단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 <나>에 등장한 사슴들은 번식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점점 더 뿔 크기를 키우도록 진화했다. 이는 번식 경쟁에서 승리한 소수의 사슴에게는 도움이 됐을지 몰라도, 커다란 뿔로 인해 외부 집단의 포식자로부터 공격받을 가능성을 높여 종족 보존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는 결과적으로 <가>에서 주장한 경쟁의 상호이익 증진과 반대 결말을 보여준 것이다.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 게임은 경쟁을 지양하고 평화적 방법과 협력을 동원했을 때 이룰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