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패션
-
생글기자
환경 해치는 의류 신속 생산, 대안은 슬로 패션
패스트 패션이란 최신 유행을 즉각 반영해 짧은 기간 내 생산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의류를 말한다. 계절별로 신상품을 출시하는 일반적인 의류 브랜드와 달리 대략 1주일을 주기로 신상품을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자라 망고 등이 대표적인 패스트 패션 브랜드다.소비자 입장에선 최신 유행 의류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패스트 패션의 장점이다. 그러나 패스트 패션은 상품 회전 주기가 빠른 만큼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패션 산업은 전 세계 산업용 물 배출량의 20%를 차지한다. 티셔츠 한 장을 만드는 데만 약 2600L의 물이 필요하다. 청바지 한 벌을 생산하는 데는 약 7000L의 물이 들어간다. 매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운 옷 다섯 벌이 생산될 때마다 옷 세 벌이 매립지나 소각장으로 이동한다. 패스트패션이 등장한 이후 옷을 일회용품처럼 소비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버려진 옷을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다이옥신 등은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된다.이러한 패스트 패션의 문제점에 대한 반성으로 등장한 것이 슬로 패션이다. 슬로 패션은 유행을 굳이 따르지 않고, 옷을 느리게 소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슬로 패션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의류 기업 파타고니아는 과거 뉴욕타임스에 ‘옷을 사지 말라’는 광고를 내 화제가 됐다. 파타고니아는 이 광고 후 매출이 오히려 40% 늘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환경 보호에 동참하자는 메시지가 공감을 얻은 것이다. 불필요한 의류 구매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다.정다연 생글기자(신일여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