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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양 기타

    완벽주의자보다 경험주의자가 되라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엘런 코트시작하라. 다시 또다시 시작하라.모든 것을 한 입씩 물어뜯어 보라.또 가끔 도보 여행을 떠나라.자신에게 휘파람 부는 법을 가르쳐라. 거짓말도 배우고.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들은 너 자신의 이야기를듣고 싶어 할 것이다. 그 이야기를 만들라.돌들에게도 말을 걸고달빛 아래 바다에서 헤엄도 쳐라.죽는 법을 배워 두라.빗속을 나체로 달려보라.일어나야 할 모든 일은 일어날 것이고그 일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줄 것은 아무것도 없다.흐르는 물 위에 가만히 누워 있어 보라.그리고 아침에는 빵 대신 시를 먹으라.완벽주의자가 되려 하지 말고경험주의자가 되라.* 엘런 코트 : 미국 시인(1936~2015)초봄에 읽기 좋은 시입니다. ‘시작하라. 다시 또다시 시작하라’는 말은 인생의 초보자에게 주는 조언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지요. 일상의 아침, 계획의 첫걸음마다 새겨야 할 삶의 이정표입니다. 어떤 일이든 새롭게 시작할 때 우리는 모두 초보자이기 때문이지요.‘완벽주의자가 되려 하지 말고/경험주의자가 되라.’이 구절도 참 멋지죠? 모든 생의 첫날처럼, 아침마다 되새기면서 음미하고 싶은 말입니다.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좀 더 어렸더라면 이 지침을 더 잘 지켰을 텐데….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미국 문학평론가 시릴 코널리는 “삶은 몇 번이고 엉뚱한 방향을 헤매다가 겨우 올바른 방향을 찾는 미로와 같다”고 말했죠. 그러니 ‘일어나야 할 모든 일’을 겁낼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는 ‘경험의 스승’을 만나지 못하고 ‘완벽주의라는 노예’에 끌려다니는 데 있지요.스위스 취리히대학 연구팀이 ‘완벽주의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