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편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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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韋編三絶 (위편삼절)
▶한자풀이韋: 가죽 위 編: 엮을 편 三: 석 삼 絶: 끊을 절책을 묶은 가죽끈이 세 번 끊어지다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뜨거움을 비유 -<사기(史記)>공자는 평생을 배우고 익혔다. <논어>가 시작되는 문구, ‘배우고 익히면 그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는 공자의 삶을 그대로 투영한다.말년의 공자는 주역(周易)에 심취했다. 그는 <주역>을 읽으면서 “나는 발분(發憤)해 밥 먹는 것도 잊고 즐거움으로 근심마저 잊은 채 세월이 흘러 몸이 늙어가는 것조차 모른다”고 했다. 죽음을 앞두고는 “내가 몇 년 더 살 수 있다면 주역을 더 알고 싶다”며 아쉬워했다. <주역>은 유교 경전의 하나로, 우주의 원리와 자연의 이치를 음양(蔭陽)과 점성(占星)으로 풀이한다. 공자는 말년에 <주역>의 체계적 해석에 힘을 쏟았다.공자가 살던 춘추시대는 종이가 발명되기 전이어서 대나무 조각을 가죽끈으로 엮어 만든 죽간(竹簡) 형태의 책을 사용했다. 공자는 <주역>을 읽고 또 읽어 책을 묶은 가죽끈이 여러 번 끊어졌다. 위편삼절(韋編三絶)은 ‘책을 묶은 가죽끈이 세 번 끊어졌다’는 뜻으로, 배움의 열의가 매우 뜨거움을 이른다. <사기>에 전해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소뿔에 책을 걸고 소를 타고 가면서도 공부한다는 뜻의 우각괘서(牛角掛書), 머리카락을 대들보에 묶고 허벅지를 송곳으로 찌른다는 뜻의 현량자고(懸梁刺股)도 위편삼절과 뜻이 같다. 한우충동(汗牛充棟)은 수레에 실어 옮기면 소가 땀을 흘리고, 쌓아올리면 들보에 닿을 정도의 양이라는 뜻으로, 장서(藏書)가 아주 많음을 이르는 말이다.책은 세상을 여는 열쇠이자 세상을 보는 망원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