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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환율은 각국 물가상승률의 차이를 반영하죠

    지난주 외환의 수요량과 공급량이 일치되는 수준에서 환율이 결정되고 수요와 공급에 변화가 발생하면 환율도 변동된다는 것을 살펴봤다. 보다 근본적인 환율의 결정 원리는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인 중 어느 것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찾아볼 수 있다. 국가 간 대외거래를 크게 경상거래와 자본거래로 구분한 것처럼 환율의 결정 원리도 경상거래와 자본거래로 나눠볼 수 있다. 그중 이번 주에는 경상거래가 환율 결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구매력평가설(purchasing power parity)을 바탕으로 경상거래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일물일가의 법칙일물일가의 법칙은 동일한 상품이라면 국내의 모든 시장에서 똑같은 가격에 거래되어야 한다는 원리다. 현실에서는 운송비 등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므로 이 법칙이 완벽하게 성립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법칙은 구매력평가설로 환율의 결정 원리를 설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가정이다. 현실에서 일물일가의 법칙이 완전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고 해도 이 법칙과 매우 어긋나게 거래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동일한 상품이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다른 가격으로 판매될 경우 저렴한 곳에서 물건을 구입해 비싸게 판매되는 곳에서 되파는 거래가 일어난다. 이러한 거래를 ‘차익거래’라고 한다. 차익거래로 수요가 늘어 저렴한 곳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가격은 상승하고 공급이 늘어나는 비싼 곳의 상품가격은 하락해 결국 모든 곳에서 유사한 가격으로 수렴하게 된다. 만약 판매시장이 완전경쟁적이며 상품을 생산하는 재료비 이외에 운송비와 같은 다른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완벽한 일물일가

  • 금리·물가 등에 따라 통화 교환비율 달라져요

    물가 경직성에 따른 환율의 오버슈팅을 이해하기 위해 통화를 금융 자산의 일종으로 보고 경제 충격에 대해 장기와 단기에 환율이 어떻게 조정되는지 알아보자. (중략)단기에 과도하게 상승했던 환율은 장기에는 구매력 평가설에 기초한 환율로 수렴된다.- 2018학년도 수능 국어 27~32번 지문 中 -2018학년도 수능 국어의 변별력 지문은 환율 관련 내용이었습니다. 환율에 대한 사전 지식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지 않다면 한번 읽고 이해하기 쉽지 않은 지문이었죠. 오버슈팅, 물가 경직성, 구매력 평가설 등 생소한 개념이 대거 등장해 수험생들을 당황시켰습니다. 환율 관련 내용이 이미 나온 만큼 고정환율과 변동환율 그리고 환율에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요인을 공부해둘 필요가 있습니다.환율은 외국 통화에 대한 자국 통화의 교환 비율을 말합니다. 어떻게 정해질까요? 우선 환율의 역사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각국이 직접 가치를 비교하는 방식이 아니라 금을 중심으로 가치를 매겼습니다. 하지만 세계대전 등을 거치면서 1930년대 많은 국가가 수출에 유리하려고 자국 화폐가치를 떨어뜨렸습니다. 미국은 금 1온스에 35달러로 환율을 고정하자는 금본위제를 1944년 제시합니다. 브레턴우즈 체제의 출범이죠. 하지만 이후 베트남 전쟁을 겪은 미국이 자국 통화 발행을 금과 상관없이 늘리기 위해 1971년 금본위제를 폐지해버립니다. 그리고 1976년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에서 변동환율제를 채택하며 ‘킹스턴 체제’가 시작됩니다.지금도 여전히 고정환율제를 쓰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미국 달러 같은 특정 화폐에 자국 화폐를 일정 비율로 연동한 ‘페그제’가 대표적입니다. 예를 들어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