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경제와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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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코노미
승차공유 '그랩'의 태국 진출 전략은?
플랫폼 기업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해야 한다. 플랫폼 내에서 더 많은 중개가 이뤄질수록 수익이 높아지는 특성 탓이다. 플랫폼의 진출 분야가 주로 서비스업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내수시장만으로는 머잖아 한계에 봉착한다. 미국에서 시작된 대부분의 플랫폼 비즈니스가 전 세계로 사업 규모를 확장하는 이유다. 약해지는 네트워크 효과플랫폼 기업이 성장하는 방식인 네트워크 효과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여전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 힘이 자국 시장에서만큼 강력하지 못하다. 이는 플랫폼이 사용자를 확보할 때 의존하는 알고리즘이 자국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알고리즘의 학습 데이터와 관련성이 낮은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때는 추가적인 시장조사나 온라인 실험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강력한 알고리즘을 보유한 틱톡과 트위터도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면서 현지화된 콘텐츠 확보에 투자했다. 현지 인력을 확보하는 점도 중요하다. 드롭박스나 세일즈포스와 같이 해외시장에 물리적 인프라가 필요하지 않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도 세계 지역에 사무실을 설립하고, 해당 국가의 인재가 리드하도록 한다.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이해고비용의 물리적 인프라가 필요하지 않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은 그 어떤 전통기업보다 해외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이 오히려 제약 요인이 되기도 한다. 너무 빠른 해외 진출은 기업의 현지 규제를 회피하고, 의도와 무관하게 기존 산업에 혼란을 초래하며, 규제기관이나 기존 기업 그리고 이해관계자 반발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버가 대표적이다. 초반의 엄청난 확장세와 달리 오늘날 유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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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은 사회 인프라…문제 해결 통해 성장해야
플랫폼 시대다. 혹자는 농업 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를 지나 다음은 플랫폼 시대라고 진단한다. 사실 일반인이 디지털 시대가 도래했음을 느끼는 지점도 플랫폼이다. 로봇을 만나고 메타버스를 경험하는 것은 아직 일부의 일이지만, 플랫폼은 일상생활 곳곳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경제와 전통 경제플랫폼 경제는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데이터와 네트워크 중심의 비즈니스로 구성된, 플랫폼 중심의 경제체제를 의미한다. 제조업 기반의 전통 경제가 공급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로 효율성을 달성한다면, 플랫폼 경제는 수요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 즉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효율성을 달성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런 플랫폼의 주 무대는 온라인이다. 플랫폼상의 모든 움직임은 데이터 형태로 남는다. 그리고 인공지능에 의해 분석된다. 플랫폼 경제에서 방대한 데이터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재료요, 자본이다. 이를 통해 전통 경제와의 가장 큰 차이점을 만들어낸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개별화된 소비자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력이다. 공공재로서의 플랫폼플랫폼이 사회의 한 인프라임을 깨닫게 해준 계기는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 플랫폼 없이 소통은 불가능했고, 격리에 필수적인 음식과 의약품을 받을 수 없었다. 플랫폼은 이처럼 공공재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공적 가치를 갖는 동시에 이윤 극대화를 추구하는 기업의 특성을 지닌다. 문제는 이런 플랫폼 대부분이 미국계라는 점이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계 플랫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국 플랫폼을 가진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 간 플랫폼을 통해 추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