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 음의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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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선생님과 학생들, 어느 쪽이 거짓말하는 걸까
도쿄의 명문 사립 세이카학원. 이 학교 중등부 3학년 D반 학생 15명이 교내 체험캠프에 참가했다. 동일본 대지진 후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의 피난소를 가정해 교실에서 침낭을 깔고 하룻밤 지내는 훈련이다. 한밤중에 D반 담임 히노 선생이 남학생 7명이 모여 있는 3층 교실로 순찰을 와서 “모든 구조와 보급이 끊긴 절망적인 상황에서 한 명이 희생돼야 한다면 누구를 선택할지 논의해보라”고 지시한다. 마치 왕따를 지목하라는 듯한 상황에서 희생자로 선택된 시모야마 요헤이가 한밤중에 집으로 돌아가면서 문제가 시작된다.학부형들은 불같이 항의하고, 학교 측은 행여 문부과학성에 알려지면 어쩌나 안절부절 못한다. 문제의 히노 선생은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며 학생들이 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펄펄 뛴다. 학생이 거짓말한다는 선생, 선생이 이상한 상황을 조장했다는 학생, 대체 누구 말이 맞을까?<음의 방정식>의 작가 미야베 미유키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뛰어난 필력으로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다.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야베는 여러 조사에서 한국 독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에쿠니 가오리와 요시모토 바나나를 제치고 ‘가장 좋아하는 작가란’에 수차례 이름을 올렸다. 추리소설, SF, 판타지, 시대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사회 모순과 병폐를 날카롭게 파헤치면서도 상처받는 인간의 모습을 따뜻하고 섬세하게 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교 문제와 가정 문제중편 분량의 이 소설은 미스터리 방식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다가 거의 마지막에 가서야 사건의 윤곽이 드러난다. 짧은 이야기 속에 학교 문제와 가정 문제를 잘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