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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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100년 넘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대표적 유령소설
사고로 부모를 잃은 두 남매가 사는 시골의 오래된 저택에 새로운 가정교사가 온다. 전 가정교사와 남자 일꾼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죽음의 그림자와 낡은 시골 저택, 벌써 오싹하지 않은가.《나사의 회전》은 넷플릭스 드라마 ‘블라이 저택의 유령’, 영국 영화 ‘공포의 대저택’, 충격적 반전을 담은 ‘디 아더스’, 2020년 개봉한 미스터리 고딕 호러 ‘더 터닝’의 원작이다. 그 외에도 수많은 공포영화가 《나사의 회전》에서 힌트를 얻었다.소설 초입에서 더글러스라는 인물은 일행에게 어떤 여인이 죽기 전에 기록한 글을 갖고 있다며 ‘기괴하고 흉측스럽고, 공포와 고통을 주는 내용’이라고 소개한다. 헨리 제임스가 1898년 이 작품을 발표할 때의 창작 의도를 대변하는 말이다.이 소설은 단순히 공포에 그치지 않고 ‘사실적인 서술에다 성격 묘사에 중점을 두고 인간 행동의 내면에 있는 심리적 동기를 심리학적 혹은 병리학적으로 해부하여 분석해 나가는 심리주의 문학의 모태’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버지니아 울프, 제임스 조이스, 조지프 콘래드, D H 로런스 같은 유명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의식의 흐름’ 기법을 개척한 작품이다. 두 유령이 나타나다영미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는 헨리 제임스는 22편의 소설과 113편의 단편을 남겼는데,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킨 작품이 바로 《나사의 회전》이다. 이유는 모호성 때문이다. 유령의 존재에 대한 의견이 여전히 분분하다. 소설 속에 엄연히 유령이 등장하지만 가정교사가 글자를 읽지 못하는 가정부에게 유령의 존재를 인정하도록 교묘한 방법으로 심문과 심리적 학대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