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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코노미의 주식이야기

    상장할 때 주당 1만원으로 정하는 경우 많아…같은 지수 추종해도 상장 시점 따라 가격 달라져

    국내에 상장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품 중 하나가 나스닥100 ETF입니다. 그런데 나스닥100 ETF를 고르려고 보니 주당 가격이 다르네요? 어떤 상품은 주당 7만원 선인데 다른 상품은 주당 1만원 선입니다. ETF가 따라가는 기초지수나 상품 구조가 똑같은데도 주가가 다른 상품들이 있는 겁니다. 왜 어떤 ETF는 7만원대고 다른 ETF는 1만원대인 걸까요? 주당 가격이 높으면 비싼 ETF인 걸까요? ETF 주가가 정해지는 과정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ETF의 주당 가격은 ETF가 담고 있는 주식의 가치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ETF는 상장할 때 주당 가격을 자산운용사에서 마음대로 정합니다. 보통은 상장할 때 주당 가격을 1만원으로 합니다. 그래서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고 하더라도 상장 시점에 따라 주당 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예를 들어 TIGER 미국나스닥100은 2010년 10월 상장했습니다. KBSTAR 미국나스닥100은 2020년 11월 상장했고요. TIGER 미국나스닥100은 주당 1만원에서 시작해 10년 동안 꾸준히 올라 7만원대를 넘겼지만, KBSTAR 미국나스닥100은 상장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아직도 1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죠. 둘 다 주당 1만원으로 시작했지만 운용한 기간에 따라 주당 가격이 달라진 셈입니다. 주당 가격이 다르더라도 두 상품의 하루 등락폭은 나스닥100 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그러니 ETF의 주당 가격은 ETF 수익률이나 가치와는 무관한 겁니다.그렇다면 모든 ETF는 상장할 때 1만원일까요? 보통은 그렇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인 게 국내 증시 대표 지수인 코스피200을 따르는 ETF들입니다. 국내에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가 처음 상장한 건 2002년입니다. KO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