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오파지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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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메타버스·암호화폐…미래기술의 세계로
“학생은 자기소개서에 《메타버스》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썼군요?” “그렇습니다. 페이스북을 창업한 저커버그가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꿨을 정도로 메타버스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습니다. 미래에 우리는 기술 발달로 인해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구분하기 어렵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메타버스김상균 강원대 교수가 쓴 메타버스 입문서입니다. 메타버스에 관해 알아야 할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죠. 메타버스는 가상 세계를 뜻하는 ‘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universe’가 결합한 신조어입니다. 가상 세계는 스마트폰, 컴퓨터, 인터넷 같은 디지털 기술이 만든 세상입니다. 포켓몬 잡기 같은 증강현실, 페이스북 같은 라이프로깅, 숙소 예약이나 음식 배달 같은 거울세계, 온라인게임 같은 가상세계가 결합된 세상입니다. 필독을 권합니다. ▷기억전달자미국 청소년 문학상인 뉴베리상을 받은 과학소설(SF)입니다. 조지 오웰의 《1984》,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처럼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를 그립니다. 주인공은 열두 살이 되는 조너스입니다. 배경은 모두가 똑같은 형태의 가족을 가지고 동일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는 곳입니다. 열두 살이 되면 위원회가 아이들의 직위를 정해줍니다. 주인공 조너스에게 내려진 직위는 ‘기억 보유자’. 고통, 아픔, 상실감 같은 기억을 갖게 되면서 10대인 조너스는 변하게 됩니다. ▷FACTFULNESS번역본이 나와 있습니다만 원서로 읽었죠. 우리가 세상에서 벌어지는 사실(fact)을 사실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10가지 인간 본능을 지적합니다. 부정본능, 공포본능, 일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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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자유주의 대명제로 '사상의 자유롭고 공개적인 시장' 제시
현대민주주의 사회는 표현의 자유를 기본적 인권의 하나로 인식한다. 세계 각국은 언론·출판·사상 등 표현의 자유에 헌법상 ‘우월적 지위’를 부여하고 있다. 미국에선 언론이 공직자에게 명예훼손적 표현을 해도 ‘현실적 악의’가 있는 경우에만 손해배상 책임을 지운다. 허위임을 알았거나 ‘무모할 정도로 진위를 무시하고 보도했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는 의미다.문명세계에서 확고히 자리잡은 표현의 자유 확장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사람이 존 밀턴(1608~1674)이다. 그는 1644년 발표한 《아레오파지티카》에서 ‘사상의 자유롭고 공개적인 시장(free and open market of ideas)’이라는 자유주의의 대명제를 제시했다. “진실과 허위를 공개적으로 대결하게 하는 것이 진리를 확보하는 최선”이라는 《아레오파지티카》의 주장은 그를 자유주의의 원조로 자리매김시켰다. “나에게 어떤 자유보다 양심에 따라 자유롭게 알고 말하고 주장할 수 있는 자유를 달라”는 밀턴의 선언적 호소는 표현의 자유를 대변하는 단 하나의 문장으로 꼽힌다. 진실과 허위 경쟁시켜야 진리 드러나대서사시 《실락원》의 작가이기도 한 밀턴은 영국의 시인이자 사상가다. 검열제도를 도입하려는 영국 의회에 항의하는 연설문 형식으로 쓰인 《아레오파지티카》는 고대 그리스어로 ‘법정’을 뜻하는 areopagos(아레오파고스)와 ‘이론’을 뜻하는 ca가 결합된 말이다.밀턴은 사전검열과 허가제를 반대하는 이유로 현실적으로 완전 규제가 어렵고, 무오류(無誤謬) 검열관은 있을 수 없으며, 학문과 학자들에게 최대의 좌절을 안긴다는 점 등을 들었다. 국민이 알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