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블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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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명품, 비쌀수록 잘 팔리는 '베블런 효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가 한국에서 판매하는 시계 가격을 다음 달 평균 8% 올리기로 했다. 까르띠에는 지난달 제품 가격을 약 6% 인상했다. 명품 브랜드들은 연례행사처럼 가격을 올린다. 그래도 매출은 꺾일 줄 모른다. 고가 명품은 비쌀수록 잘 팔리는 경향마저 보인다. 가격이 오르면 수요는 감소한다는 수요 법칙의 예외적 현상이다. 인간은 가성비를 따지는 경제적 동물이지만, 체면과 평판을 중시하는 사회적 동물이기도 하다는 점에 이런 현상을 이해하는 열쇠가 있다. 변호사들이 고급 수입차를 타는 이유노르웨이 출신 미국 사회학자이자 경제학자인 소스타인 베블런은 이미 120여 년 전 오늘날 명품시장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은 현상을 이론화했다. 그는 1899년 저서 <유한계급론>에서 “상류층 신사들은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기 위해 비싼 상품을 소비한다”고 했다.베블런은 그 배경에 ‘서민층과 구별되려는 욕구’가 있다고 했다. 고가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자신의 부와 지위를 과시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가격이 비싼 상품일수록 서민은 구입하기 어렵고, 서민과 구별되려는 부자들의 욕구를 잘 충족한다. 따라서 이런 상품은 가격이 오를수록 수요가 늘어난다.이처럼 고가 상품 시장에서 가격이 오르는데도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을 ‘베블런 효과’, 그런 재화를 ‘베블런재(Veblen goods)’라고 한다. 베블런재는 가격이 내려가면 오히려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누구나 살 수 있는 상품이 돼 버리면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는 수단으로서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소비 행태는 고급 승용차 시장에서도 나타난다.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 중엔 고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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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마케팅…베블런 효과?
소수를 위한 프레스티지 마케팅은 재미있습니다. 사람들의 심리를 활용하는 것이죠. 명품 브랜드들은 은연중에 베블런 효과에 기댑니다. 미국 사회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이 《유한계급론》에서 지적한 것인데요, 사람들은 과시욕과 허영심으로 비싼 것을 소비한다고 지적했어요. 쌀 때는 사지 않다가 가격표에 동그라미 하나가 더 붙으면 사고 싶어지는 심리죠. 비슷한 말로 스놉 효과라는 게 있어요. 스놉은 잘난 체하는 것을 말하는데, 많은 사람이 사는 물건을 구매하지 않는 심리를 말해요. 남이 똑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들고 있으면 기분 나빠 하죠.밴드왜건 효과도 있는데, 기업들이 많이 활용합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심리를 이용하는 거죠. 신빙성 있는 위협(credible threat) 전략도 자주 쓰입니다. 명품 브랜드들이 할인하지 않거나 재고를 태워버리는 것을 말합니다. 진품을 제값에 사야 한다고 위협하는 것이죠. 《소비의 사회》에서 명품이 소비자 아이덴티티를 나타낸다고 했던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의 말은 곱씹어볼 만합니다. NIE 포인트 1.베블런 효과, 스놉 효과, 밴드왜건 효과가 무엇인지 설명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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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1년에 다섯번 가격 올려도 잘팔린다…이상한 名品시장
루이비통이 이달 1일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0% 올렸다.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째 ‘기습 인상’이었다. 루이비통을 상징하는 무늬가 찍힌 한 핸드백은 1년 전 145만원이던 것이 201만원으로 값이 뛰었다. 자그마한 크기의 미니백은 같은 기간 78만원에서 131만원으로 올랐다. 샤넬도 11월 또 한 차례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가방값을 6~36% 올린 지 두 달 만이다. 올 들어 에르메스, 프라다, 디올, 버버리, 까르띠에, 셀린느 등 거의 모든 명품 브랜드가 가격을 인상했다.그런데도 명품을 사려고 백화점 문을 열기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 런’의 열기는 여전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 여행과 면세점 쇼핑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명품업체들의 콧대가 더 높아졌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비싸니까 더 갖고 싶어”고가 명품 브랜드와 같은 사치품 시장은 경제학의 기본 원리인 ‘수요공급의 법칙’이 잘 들어맞지 않는 영역이다. 대신 비쌀수록 잘 팔린다는 뜻의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가 이 시장을 잘 설명하는 이론이다.베블런 효과는 가격이 오르는데도 과시욕과 허영심 때문에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의 사회학자이자 사회평론가인 소스타인 베블런이 《유한계급론》에서 창안한 이론이다. 1899년 펴낸 이 책에서 베블런은 “상층 계급의 두드러진 소비는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자각 없이 행해진다”고 했다. 베블런은 물질만능주의를 비판하면서 상류층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을 과시하고, 허영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사치를 일삼는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분석은 과시 목적의 수요가 많은 명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