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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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中 홍콩보안법 가결에 美 '특별지위' 박탈…'강 대 강' 대결, 미·중 무역합의는 어떻게
중국이 지난 달 30일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켰다. 미국은 이에 맞서 홍콩에 대한 수출 관련 일부 특혜를 박탈하기 시작했다. 무역전쟁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론 등을 놓고 지속돼온 미·중 충돌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양상이다.중국 최고 입법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이날 162명 만장일치로 홍콩보안법을 가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홍콩보안법에 서명했다. 7월 1일부터 시행된 홍콩보안법은 외국 세력과 결탁하거나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가 분열 및 전복 등을 주도한 사람은 최고 종신형에 처해진다. 반(反)중국 인사들이 대거 체포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홍콩의 대표적 민주화 운동가로 체포 대상 1순위로 거론되는 조슈아 웡은 “홍콩 민주화 진영에는 생명의 위협”이라고 말했다. 웡이 비서장으로 있는 데모시스토당 등 홍콩 민주화 단체 세 곳은 이날 해체를 선언했다.미국, 홍콩에 대한 수출특혜 박탈미국은 중국의 홍콩보안법 처리 직전 전격적으로 홍콩 제재 조치를 내놨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지난달 29일 성명을 통해 “홍콩에 대한 수출 특혜를 박탈한다”며 “홍콩의 특별대우를 없애기 위한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별도 성명을 통해 홍콩으로의 국방물자 수출과 민·군 겸용 기술 수출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 상무부가 홍콩에 적용한 수출 특혜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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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미국이 '홍콩 특별지위'를 취소하면…
안녕하세요? 오늘은 홍콩사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시진핑과 중국 공산당에 홍콩은 목의 가시 같은 존재입니다. 홍콩 시위대는 중국 공산당의 지배를 거부하는 것을 넘어 독립을 요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시위를 방치하다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이미 독립국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는 대만이 진짜 중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할지도 모릅니다. 신장 위구르 자치구, 티벳 자치구 등 무력으로 눌러 놓고 있는 식민지들이 독립 투쟁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중국은 내심 홍콩인들의 시위를 당장 무력을 써서라도 진압하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습니다. 후폭풍이 너무 거셀 것이기 때문입니다.중국 성장하면서 홍콩의 경제적 비중 작아져이 문제를 이해하려면 홍콩과 중국의 경제적 관계가 어떤지를 알 필요가 있습니다. 1997년 중국에 반환될 당시 홍콩의 국내총생산(GDP)은 177억달러로, 962억달러인 중국의 17.0%였습니다. 작은 섬에 불과한 홍콩이 경제적으로는 중국 전체의 6분의 1에 해당했습니다. 20년 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2018년 현재 홍콩의 GDP는 3630억달러로서 13조6080억달러인 중국의 2.7%에 불과합니다. 중국이 엄청나게 성장한 결과죠.홍콩을 중국의 도시들과 비교하면 이런 상황이 실감납니다. 2017년 중국의 도시별 지역총생산을 살펴보면 상하이가 4500억달러로 1위, 2위인 베이징이 4100억달러, 3위 선전이 3400억달러입니다. 홍콩은 3300억달러로 4위입니다.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던 당시에는 당연히 홍콩이 압도적 1위였겠죠.그래도 무역에서는 홍콩이 아직도 꽤 중요합니다. 2018년 중국의 전체 수출 중에서 홍콩에 대한 수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