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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이야기

    여진계·중앙아시아의 튀르크계 등 유입…청동기 시대에 '단일민족' 기본 틀 완성

    유라시아 지역에서 ‘8개+α’의 길을 통해 한반도에 이주해온 집단들이 한민족의 기본핵을 만들었다. 큰 갈래만 몇 개 살펴보자. 우선 북방 몽골로이드(몽골 인종)의 몽골어 계통 주민들이 동만주를 제외한 만주 일대와 한반도 북부 일대에 살았다. 몽골의 선조인 선비족과 발해를 멸망시킨 거란족은 원래는 우리 조상의 범주(방계 종족)에 속했다. 또 발해만과 산둥반도 일대에서 중화문명의 토대를 놓은 훗날 ‘동이(東夷)’로 분류되는 이들은 발달한 농경문화를 갖고 서해를 횡단하거나, 해안을 따라 연안을 항해하거나, 걸어서 서해안 일대에 정착했다. 바이칼호와 주변 초원지대, 알타이 초원과 중앙아시아 일부에 살던 백인종의 피가 섞인 튀르크계 종족들은 말을 타고 청동기로 무장한 채 서북 만주로 진입했다. 이들은 고조선은 물론 고구려 신라 등 우리 역사에 직접 영향을 미쳤다.한반도와 만주를 연결한 단단한 역사공동체근대 초기에 조선의 산천을 여행한 서양인들은 답사기에서 한결같이 이렇게 서술했다. ‘한국인들은 영리할 뿐 아니라 피부색도 하얗고, 키도 커서 백인에 가장 가깝다.’ 물론 지금도 동아시아에서 서양인과 가장 가까운 외모를 가진 민족은 한국인이라는 데 이의가 없다.또 동만주와 연해주 일대의 숲과 강에는 퉁구스어를 사용하는 소위 여진계가 우리와 생활공동체를 이뤘다. 일부는 동해안을 따라 배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왔다. 그래서 함경북도 일대와 동간도에는 이들의 흔적이 강하고, 당연히 피가 섞여왔다.이렇게 우리는 주로 알타이어계의 튀르크어, 몽골어, 퉁구스어를 사용하는 주민들이 골고루 섞였다. 알타이어계의 핵심 단어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