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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연공서열 폐지…100% 성과연봉제 도입
도요타자동차가 임금 인상폭을 성과평가로만 결정하는 새로운 임금제도를 내년 1월부터 전면 시행한다. 일본의 대표 제조업체인 도요타가 성과평가제를 도입함에 따라 그동안 연공서열형 호봉제를 고수해온 일본 제조업계 전체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요타 노동조합(조합원 6만9000명)은 지난달 30일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정기 조합원총회를 열어 사측이 제시한 새로운 임금제도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지금까지 도요타 직원의 연봉은 연공서열에 따라 매년 일률적으로 인상되는 금액(직능기준급)과 성과평가에 의해 차등적으로 인상되는 금액(직능개인급)을 합쳐서 책정됐다. 도요타는 올봄 임금협상(춘투)에서 능력 여부와 관계없이 자동으로 급여가 오르는 직능기준급을 없애고 성과에 따른 직능개인급으로 임금 인상 기준을 일원화하는 방식을 노조에 제안했다.노조는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일자리를 유지하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노사가 새 임금제도에 합의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도요타는 4~6단계의 성과평가에 따라 직원 임금 인상폭을 결정한다. 높은 평가를 받은 사원일수록 급여가 많이 오르는 반면, 최악의 경우 임금 인상이 ‘0’인 직원도 나올 수 있다. 직위에 따른 급여 인상폭 상한도 폐지해 성과가 좋은 직원과 그렇지 못한 직원의 임금 격차를 더욱 커지게 했다.도쿄=정영효 한국경제신문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