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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세상

    미국 5월 소매판매 17.7% 상승…'V자 반등론' 다시 꿈틀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대폭 개선되면서 ‘V자’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경제 재개가 시작된 뒤 고용에 이어 소비까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나아진 것으로 나타나서다.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7.7%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월간 기록으로 사상 최고치 증가율이다. 당초 월가가 예상한 8%대 증가보다도 훨씬 높다. 소매판매는 상점, 식당 등에서의 구매액을 일컫는다. 소비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의 약 70%를 차지하는데, 소매판매가 소비의 약 4분의 1이다. 5월 소매판매를 항목별로 보면 의류 판매가 188% 급증했다. 이 밖에 가구가 89.7%, 스포츠·음악·취미 용품 88.2%, 전자제품 50.5%, 음식서비스 및 음료는 29.1% 증가했다.뉴욕증시는 이날 V자 경기 반등 기대에 급등했다. 이달 초 발표됐던 5월 고용지표에 이어 또 한 번의 핵심 지표에서의 ‘서프라이즈’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예상을 뛰어넘는 251만 개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실업률도 4월 14.7%에서 5월 13.3%로 떨어졌다.소매판매가 급증한 배경으로는 경제 재개와 미 정부의 현금 살포가 꼽힌다. 경기부양법(CARES act)으로 1인당 1200달러를 나눠줬을 뿐만 아니라 실업자에겐 주별 실업급여 외에 주당 600달러를 오는 7월 말까지 추가 지급한다.그러나 베시 스티븐슨 미시간대 경제학과 교수는 “증액된 실업급여가 7월 말 없어지면 이런 증가세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도 “경제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려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미국에선 코로나 2차 확산 우려에도 경제 재개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은 이날 5번가 플래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