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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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우주관광·화성 도시 건설…머스크의 도전은 계속된다
지난달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달과 화성 여행을 위해 바다 위에 떠 있는 우주선 발사 기지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머스크 CEO는 바다 위 우주선 발사 기지 개발에 참여할 직원(엔지니어)도 찾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기지가 달과 화성 여행뿐만 아니라 지구를 초음속으로 도는 여행에도 사용될 것”이라며 “첫 초음속 지구 여행 시험은 2~3년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민간 주도로 바뀌는 우주 개발머스크가 우주여행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세운 스페이스X는 지난달 30일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비행사 두 명을 태운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리며 인류 우주 개발 역사를 다시 썼다. 지금까지 유인 우주선을 띄운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개국에 불과하다. 정부가 아니라 민간기업이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스크가 2002년 스페이스X를 설립한 이후 18년간 도전한 끝에 이뤄낸 성과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믿기지 않는다”며 “우리가 우주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미국 정부가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중단한 지 거의 10년 만에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우주비행사를 궤도에 진입시키며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우주선·우주복도 혁신의 결정체스페이스X 우주선이 발사된 곳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다. 이 발사대는 1969년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를 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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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진공상태에서 소리는 전달되지 않는데 빛은 전파되는 이유는…진공의 전자기적 성질 주기적 변화 통해 빛이 이동
사진작가 김아타의 <뉴욕-10,000>(사진 1)은 미국 뉴욕에서 찍은 사진 1만 장을 디지털로 합성한 작품이다. 사진 속에 있던 뉴욕의 생생한 모습은 모두 사라지고, 작품에는 뿌연 흔적만 남아 있다. 창작 과정을 모르고 작품을 본다면, <뉴욕-10,000>의 첫인상은 “아무것도 없다”일 것이다. 이 작품은 무한한 가능성이 합쳐지면 아무것도 없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는 진공의 현대물리학적 특성을 잘 보여준다.소리는 공기와 같은 매질을 통해 전파된다. 매질의 진동을 통해 소리가 전파되므로, 매질이 사라지면 소리도 사라진다. 그런데 빛을 포함한 전자기파는 매질이 없는 진공에서도 전파된다. 우주 진공을 지나온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빛을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며, 화성탐사 인공위성과 통신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으로 인식되어 온 진공에서 어떻게 빛은 전파될 수 있을까.진공은 입자-반입자 생성과 소멸이 가능한 무한한 창조의 공간현대물리학에서 진공은 무한한 가능성으로 채워진 요동치는 공간이다. 김아타의 <뉴욕-10,000>에서 작품에 사용된 1만 장의 사진을 인식할 수 없는 것처럼, 인간 인식의 한계로 진공의 존재를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진공의 현대물리학적 특성은 입자-반입자의 생성과 소멸을 관측함으로써 확인되었다. 반입자는 지상의 자연스러운 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지만, 우주에서 날아오는 입자들이 공기 분자와 충돌하여 생성되거나 가속기 실험실에서 생성된다. 지구상의 물질은 대부분 양성자, 중성자, 그리고 전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입자들에 각각 대응하는 반입자를 반양성자, 반중성자, 그리고 양전자로 부른다. 빛은 입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