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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이야기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철학(상)

    비트겐슈타인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영국 철학자로서 언어 철학의 대표적 인물이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철학을 공부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항공공학을 공부하기 위해 영국으로 유학을 갔다가 논리학과 수학에 흥미를 느껴 당시 수리철학 교수였던 러셀을 만나게 되면서 그 영향을 받아 철학에 전념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가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포로가 되었을 때 수용소에서 집필한 책이 《논리 철학 논고》이다. 이 책에서 그는 언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사용을 통해 세상의 진리를 규명하고자 하였다.수용소에서 쓴 ‘논리철학논고’“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는 말은 비트겐슈타인의 명저 《논리 철학 논고》라는 책에 나오는 명언이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도 같은 이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인가? 여기서 ‘말할 수 없는 것’이란 무엇을 의미하며, 또 그것에 대하여 침묵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들은 초기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철학이 반영된 《논리 철학 논고》를 이해하는 데 열쇠가 된다. 이제 비트겐슈타인의 말을 들어보자.“이 책은 철학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내가 믿기에는, 그 문제들이 우리가 언어의 논리를 오해한 데에서 생긴다는 점을 보이고 있다. 이 책의 전체적인 의미는 다음과 같은 말로 요약될 수 있다. 말해질 수 있는 것은 명료하게 말해질 수 있고,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중략) 따라서, 나는 모든 본질적인 점들에 대한 문제의 최종 해결점을 찾았다고 믿는다.”기존 철학의 한계비트겐슈타인이 보기에 기존의 철학은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려고 함으로써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비트겐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