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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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언어감수성을 발휘하면 좋은 관계가 시작된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말을 한다. 생각을 언어로 표현할 때 나는 얼마나 신중할까. 행여 내 말이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하는 건 아닐까. 이는 누구나 고민하는 부분일 것이다.<신지영 교수의 언어감수성 수업>의 저자 신지영 교수는 사람들이 “피부 좋으시네요” “동안이세요” 같은 인사를 주고받을 때 피부처럼 언어도 예민하게 가꾸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언어감수성’을 떠올렸다. 신지영 교수가 오랜 기간 책을 출간하고 언론 인터뷰, 대중 강연, 방송 출연, 팟캐스트 진행 등을 하며 언어감수성을 강조하자 어느덧 많은 사람이 말을 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정제하게 되었다.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직 중인 신지영 교수는 ‘언어감수성 전파’의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다양한 상을 받았으며 국립국어원 국어규범정비위원회 위원, 옥스퍼드영어사전 자문위원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그간 <언어의 줄다리기>, <언어의 높이뛰기>에서 언어를 밀도 있게 분석한 저자는 <신지영 교수의 언어감수성 수업>을 통해 우리의 언어생활을 하나하나 되짚어볼 장을 마련했다. ‘관계는 말에서 비롯된다’ ‘언어에도 감촉이 있다’ ‘타인을 부를 때 생각해야 하는 것들’ ‘대화가 필요한 당신에게’ 등 10개 장으로 나누어 실생활에 바로 접목할 수 있는 언어생활을 촘촘히 배열했다.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언어감수성은 대체 왜 필요한 걸까.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서로 민감하게 여기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지만 내 말을 듣고 상처를 받았다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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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진료실로 들어가실게요"…이상한 '물건 높임말' 안 쓰려면 어떻게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오셨습니다.” “진료실로 들어가실게요.”커피숍이나 병원에서 자주 듣는 말이다. ‘저 말이 왜 이상해? 맞는 말이잖아’라고 생각할 정도로 일상에 깊이 파고든 표현이다.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진료실로 들어가세요’가 옳은 말이라는 걸 카페나 병원 직원들도 알지만 “왜 말을 제대로 높여서 하지 않느냐” “어디서 오라 마라 명령질이냐”며 화내는 사람들 때문에 굳어진 표현이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갑질 때문에 사물에 존대를 하고, 이상한 어미를 붙이는 현상이 벌어진 셈이다.무심코 쓰는 말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올바른 제언을 담은 《언어의 높이뛰기》는 우리 사회를 들여다보고, 나의 언어 습관도 살펴보게 하는 책이다. 신지영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는 ‘사람들을 언어에 주목하게 함으로써 언어 민감도를 높이면 어떨까’라는 질문에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는 ‘고다운 스피치 아카데미’ ‘중학생 꿈나무 말하기 축제’ ‘다다다 발표대회’ 같은 ‘언어 감수성 프로젝트’를 20여 년간 진행하면서 언어의 중요성을 사회에 알리고 있다.말을 하고 글을 쓰는 건 상대에게 들리고 읽히기 위해서다. 저자는 “상대의 감수성에서 어떻게 들리고 읽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말을 할 때, 글을 쓸 때 우리는 듣는 사람 혹은 읽는 사람의 감수성을 고려해야 잘 들리고 잘 읽혀 진심이 전달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민낯과 쌩얼, 당선자와 당선인언어의 감수성을 다양한 사례에 대입해 논하는 이 책은 별뜻 없이 사용했던 단어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