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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이야기

    프래그머티즘(하)-듀이의 도구주의

    미국 실용주의 ‘완성’듀이는 자신의 실용주의를 도구주의라 불렀다. 여기서 도구주의란 모든 가치를 유용성 입장에서 파악하고. 인간의 지식을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로 보는 입장을 말한다. 듀이의 이러한 지식론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다윈의 진화론이었다. 공교롭게도 듀이가 태어난 1859년은 다윈의 《종의 기원》이 출판된 해이기도 하다. 듀이는 다윈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간의 지식을 해석한다. 인간도 동물과 마찬가지로 환경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적응해야 하는 유기체다. 하지만 동물과 달리 인간은 문제 상황에 직면해 ‘사고’를 통해서 문제 해결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 해결에 동원되는 인간의 지식, 이론, 학문 같은 것들은 모두 인간이 자신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칸트는 틀렸다이와 같은 듀이의 도구주의는 그의 도덕 이론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에게 도덕이란 칸트의 주장처럼 인간 내면의 어떤 절대적 법칙이 아니고, 끊임없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현실 생활에서 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유용한 규칙일 뿐이다. 그가 보기에 인간과 사회를 발전시키는 데 유용한 것이 옳은 행동이고 좋은 것이다. 그의 주장을 들어보자. “도덕이 한 인간과 그의 사회적 환경과의 상호 작용의 문제라고 하는 것은 마치 보행이 다리와 물리적 환경과의 상호 작용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즉 보행의 성격은 다리의 힘과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 그러나 보행은 또한 진흙길을 걷고 있는가 아니면 포장된 도로를 걷고 있는가에 따라 좌우되며, 그리고 양옆에 안전 보도가 있는 길인가 아니면 위험한 자동차 사이를 걸어가지 않으면 안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