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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경험이 자본이다
미국의 어느 자동차 공장에서 생산 라인의 기계가 계속 말썽을 일으켰다. 회사의 엔지니어들이 여러 달 동안 세심히 조사했지만 수리는커녕 고장의 원인조차 밝혀낼 수 없었다. 미국 회사는 어쩔 수 없이 독일의 어느 유명한 자동차 전문가에게 수리를 의뢰했다. 독일인 전문가는 얼마간 이런저런 관찰과 분석 과정을 수행하더니 고장난 기계의 어느 한 부분에 연필로 선을 하나 그었다. “여길 뜯어서 열고 그 부분의 회선을 아홉 개로 줄이세요.”미국 공장에서 벌어진 일그의 조언대로 했더니 정말 기계가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결과에 만족한 자동차 회사가 수리 견적서를 요청했다. 그런데 독일 전문가는 무려 1만달러를 청구했다. 그의 요구에 미국 엔지니어들의 입이 딱 벌어졌다. 선을 하나 그은 대가로 1만달러를 요구하는 건 지나치다는 의견이었다. 그런 반응에 독일인은 이렇게 응수했다. “선을 그리는 건 1달러의 가치밖에 없죠. 하지만 어디에 선을 그어야 할지 아는 건 9999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산업화 시대에 노동은 육체노동이 중심이고 정신노동은 부차적인 것이었다. 말하자면 자본이 중심이 되는 세상에서 육체노동은 노동자가 맡고 정신노동은 경영자가 맡는 구도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계화, 자동화로 육체노동의 중요성이 약해지면서 양자의 구분도 점점 모호해졌다. 이제 노동의 무게중심도 육체에서 정신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의 차이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은 여러 면에서 다르다. 노동의 형태도, 결과물도, 그에 따른 성과 평가도 다르다. 육체노동자는 업무 실적을 시간으로 계산하거나(시급) 생산한 물리적 수량으로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