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위구르
-
생글기자
중국 내 이민족 인권침해, 우리도 관심 가져야
중국 정부가 티베트 아동 100만 명 이상을 강제로 동화교육을 시켰다며 중국 당국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겠다고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밝혔다. 티베트의 젊은 세대로부터 고유의 언어·문화·종교 전통을 말살하려는 중국의 억압정책에 제동을 걸겠다는 얘기다. 이는 중국 신장 위구르족의 강제 노동과 인권탄압을 문제 삼은 미국이 초기 제재 조치를 발동할 때를 연상시킨다. 중국은 위구르인들이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빠졌다며 이들에 대한 감시 체제를 만들고 대규모 감금 시설을 운영해왔다. 위구르인들에 대한 불법 억류와 폭행, 강제노동과 강간, 종교탄압과 문화적 차별 등 인권침해는 개선은커녕 악화되고 있으며, 이제는 티베트 지역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는 것이다. 위구르 인권 문제는 우리와 동떨어진 것 같지만, 인류의 가장 기본적 가치인 인권과 관련된 만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국제사회도 이전까지 우려만 표명하던 데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 내정간섭이라는 중국 측 주장의 허구성을 밝히고 국제적 차원의 심층 조사를 요구할 때다. 또 경제적·외교적 압력과 제재를 통해 중국 당국이 위구르 인권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물론 중국의 대응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중국 정부의 야만성을 규탄하다가도 때에 따라선 중국 정부와 협상 및 대화로 풀어가는 신중함도 필요해 보인다. 모든 인간은 인권과 자유를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위구르 인권 문제는 이러한 가치를 옹호하는 인류의 노력과 연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피해자를 지원하고 난민을 위한 안전 피난처를 제공하는 일에 우리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건희 생글기자(대구국제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