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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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코노미
데이터 경제시대에 측정되지 않는 가치의 중요성
모든 것을 측정할 수 있는 시대다. 사물인터넷과 5G(5세대)로 구축된 빅데이터에 인공지능 분석 기술까지 더해진다면, 인간의 감각으로 찾아내지 못한 연결고리도 발견할 수 있는 시대다. 앞으로 더 많은 센서가 더욱 더 다양한 영역에서 사람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쪼개고, 측정할 것이다. 디지털 전환의 시대에는 데이터를 많이 모을수록 우리가 최상이라고 생각하는 목표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믿는다. 많은 기업과 정부가 데이터 중심의 경제가 가속화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측정되지 않는 가치의 중요성하지만 오늘날 데이터에 대한 관심은 측정된 데이터 그 자체에만 집중돼 있다. 측정되지 않는 가치의 중요성을 살펴보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인도 소액금융의 몰락은 측정된 데이터에만 집중하면 어떤 위험에 직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비제이 마하잔은 인도 소액금융의 선구자다. 마하잔이 소액금융을 시작한 계기는 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경제학 교수 무함마드 유누스가 설립한 그라민은행이었다. 유누스는 1970년대 방글라데시를 휩쓴 기근을 돕기 위해 사재를 털어 가난한 여성들에게 소액의 자금을 빌려주는 그라민은행을 설립했고, 여성들은 이 돈으로 대나무 가구를 만드는 사업을 시작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대출금이 소액이었던 만큼 상환율도 높았다. 이를 본 마하잔은 1996년 BASIX를 설립해 은행 문턱을 넘기에는 너무나 가난했던 인도의 많은 사람에게 소액을 대출해주는 사업을 시작해 재기의 발판을 제공해줬다. 이후 인도에서 소액금융산업은 빠르게 성장했고, 해외로부터 벤처자본 투자가 가세하자 그 속도는 배가 되었다. 2008년 4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