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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범죄 노출된 무인점포, 경비 시스템 의무화하자

    무인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가게 운영에 들어가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소비자는 24시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무인점포의 장점이다.하지만 무인점포로 인한 문제점도 생겨나고 있다. 첫 번째는 소액 절도다. 가게를 지키는 사람이 없다 보니 아무래도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 아무도 모르겠지 하는 생각으로 물건을 훔쳐 가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특히 자제력이 부족한 미성년자는 이런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다. 편리함을 위해 만든 무인점포가 범죄의 온상이 되는 셈이다.두 번째 문제는 일부 업자의 합의금 장사다. 소액 절도를 적발했을 때 피해 금액의 몇십 배에서 몇백 배까지 합의금을 요구하는 것이다.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할 순 없지만, 합의금으로 한몫 잡으려는 듯한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경찰력이 낭비된다는 점도 무인점포가 낳는 문제점 중 하나다. 무인점포가 늘면서 경찰에 신고되는 소액 절도 사건이 급증했다고 한다. 범죄 수사는 경찰의 당연한 임무이지만, 가게의 경비는 일차적으로 개별 업주가 책임져야 한다. 무인점포를 운영하면서 아무런 보안 대책을 마련해놓지 않는 것은 개개인이 해야 할 일을 경찰에 떠넘기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무인점포에 보안 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 결제하지 않은 물건을 갖고 나가려 할 경우 출입문이 열리지 않도록 하는 등 경비 시스템을 갖추면 범죄를 예방하고, 경찰력 낭비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권나린 생글기자(대구제일여상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