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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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33> 웅진그룹 윤석금
외판 사원으로 출발해서 큰 기업을 일으킨 기업가가 있다. 윤석금 웅 진그룹 회장이다. 웅진씽크빅, 웅진에너지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2012년 이후 사세가 많이 줄었지만 10년 전만 해도 30대 대기업 안에 들 었다. 1945년생인 윤석금은 26세 되던 1971년, 브리태니커라는 영국의 백과사전 판매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영어로 된 그 책을 팔아야 했다. 엄두가 안 나는 일이었다.배고팠던 외판원 시절첫 고객 앞에서는 말도 한마디 못 꺼내고 도망쳐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단단히 마음먹고 고객을 설득해 나갔다. ‘독해지기’ 위해서 식사비도 없이 출장길에 나섰을 정도다. 배가 고파서라도 게으름을 부릴 수 없게 말이다. 그러다 보니 용기가 자라났고, 요령도 생겼다. 9년 후 전 세계 54개국 브리태니커 영업사원 중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할 정도가 됐다. 판매왕이 된 것이다.승진도 했고 돈도 좀 벌었지만 마음 한구석은 허전했다. 남의 나라 책이 아니라 한국어로 된 어린이용 도서를 만들어서 팔고 싶었다. 출판사를 만들자면 누군가로부터 투자를 받아야 했다. 어떻게 할까? 누구도 해보지 않은 방식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외국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무작정 일본 도쿄에 내렸다. 호텔을 잡은 후 전화번호부를 뒤져 출판사들로 전화를 돌렸다. 내가 대한민국의 판매왕 윤석금인데 출판업을 하려고 하니 투자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당연히 모든 상대방들이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그 요청을 귀담아들은 출판사가 있었고 결국 투자를 받아냈다. 그렇게 해서 1983년 헤임인터내셔날이라는 출판사가 출범했다. 투자도 영업사원 방식으로 받아낸 셈이다.사업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