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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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60억 vs 3.7억…집값 격차 사상 최대
‘1422(강남·서초·송파구) vs 121(노원·도봉·강북구).’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지역별 아파트 거래 신고가를 기록한 건수다. 강남 3구는 1422건의 신고가 거래가 쏟아졌지만 외곽 지역인 노원·도봉·강북구는 121건에 그쳤다. 수도권과 지방 부동산시장의 온도차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서울 안에서도 인기 지역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경제신문이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에서만 총 4533건의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강남구(595건), 서초구(531건), 송파구(296건) 등 인기 주거지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강남권, 한강뷰’ 아파트 선호는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서울에서 이른바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 가격이 지역에 따라 최대 56억원가량 차이가 났다. 지난 8월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원베일리’는 전용 84㎡가 60억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면적 역대 최고가 거래다. 비슷한 시기 도봉구 쌍문동 ‘현대1차’는 같은 면적이 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가격 차이가 무려 16배에 달한다.수도권과 지방 청약 시장에서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에서 올해 들어 9월까지 분양한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140 대 1을 넘었다. 반면 지방에서는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했다. 공공주택 공급(2021~2023년)도 수도권에 70%가량 쏠렸다. 정부가 수도권 집값을 잡기 위해 공공주택 공급을 수도권에 집중해서다.전세 사기 여파 등으로 빌라·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시장이 침체하고,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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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읽는 세상
부동산대책 26회 나왔지만…서울 아파트 평균값 12억 '훌쩍'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이 10억원을 돌파한 지 1년여 만에 12억원을 넘어섰다. 현 정부 들어 26번의 부동산 대책이 쏟아졌지만 결국 집값 상승세를 잡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달 25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1639만원이다. 지난해 10월(10억971만원)과 비교해 2억668만원 상승했다.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은 지난해 9월(10억312만원)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은 데 이어 7개월 만인 올해 4월(11억1123만원) 11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6개월 만에 1억원이 더 올랐다.지역별로 한강 이남 11개 구의 10월 평균 아파트값은 14억4865만원으로, 대출 금지선(15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 1월 평균 12억6232만원과 비교하면 2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한강 이북 14개 구의 평균 가격은 9억7025만원이다.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옮겨간 경기·인천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0월 경기 아파트 평균가격은 5억9110만원으로, 서민 대상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는 6억원 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인천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 9월(4억1376만원) 처음으로 4억원을 넘은 데 이어 10월 4억2471만원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 아파트 평균가격은 5억4132만원으로, 1년 전(4억3074만원)보다 1억원 넘게 올랐다.매매가격만큼 상승세가 가파르지는 않지만 전셋값 오름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10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5720만원으로, 지난해 10월(5억3677만원)과 비교해 1억원 넘게 뛰었다. 경기 평균 3억7563만원, 인천 평균 2억8057만원, 전국 평균 3억3087만원으로 조사됐다.신연수 한국경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