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다르게생각했을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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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예술가의 공통점은 '규칙적인 생활'
우리는 흔히 창조적인 작업, 특히 예술가의 작업은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업무를 마감하는 사무직 직장인의 단조로운 일상과는 정반대일 것이라 생각한다. 참된 예술가라면 즉흥적으로 자유롭게 살다 불현듯 예술의 여신이 전해오는 영감을 얻어 작품을 써 내려간다고 여기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상당히 다르다.천재들의 작업 습관에서 배우는 창의성의 법칙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소설을 집필할 때 새벽 4시에 일어나 대여섯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일한다. 오후에는 조깅이나 수영을 한 다음 책을 읽고 음악을 들은 뒤 밤 9~10시쯤 잠자리에 든다. 그는 소설이 완성될 때까지 매일 이 일정을 똑같이 반복했다. 독일 작가 토마스 만도 오전 8시에 일어나 식사한 뒤 오전 9시가 되면 서재 문을 닫고 작업을 시작해 낮 12시까지 어느 누구도 방해하지 못하게 했다.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자녀들도 서재에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 그는 이런 생활을 매일 이어갔고 일요일이나 휴가 때도 마찬가지였다.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의 작업 방식도 비슷하다. 디킨스는 오전 7시에 일어나 오전 8시에 아침을 먹고 오전 9시에 책상에 앉은 뒤 오후 2시까지 무슨 일이 있어도 자리를 지켰다. 아무런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 날에도 무조건 이렇게 했다. 디킨스의 동생은 형의 일과에 대해 “시청 공무원도 이보다 더 규칙적이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상상과 공상의 세계를 그리는 창의적인 직업을 가졌지만 기계처럼 규칙적으로 행동했고, 시간을 철저히 지켰다고 전했다.매일 같은 시간에 일하고, 같은 시간에 쉰다이처럼 엄격한 규칙을 따르는 작업 방식은 작가들만의 전매특허는 아니다. 미국 저술가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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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좋은 아이디어는 멍 때려야 잘 나온다?
☞옆에서 소개한 사례는 독일의 심리 학자 바스 카스트의 책 《조금 다르게 생각했을 뿐인데》(한국경제신문 펴 냄·276쪽·1만5000원)를 발췌해 재구성 한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의 창의성에 대 해 지금까지 이뤄진 주요 연구 결과를 분석하고, 일상에서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창의성이 선 천적으로 주어진 능력이 아니며 생활 의 작은 변화를 통해 누구나 후천적으 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우리는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할 때 늘 집중해야 한다고 배워 왔다. 하지만 창의성도 그럴까? 집중력과 창의력의 상관관계는 과연 어떻게 될까? 한 연구에서 두 명의 미국 심리학자는 400명이 넘는 대학생들의 수면주기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으로 나뉘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야행성 생활을 하느라 늦잠꾸러기인 것으로 나타났다.심리학자들은 이들에게 집중력과 창의력을 요하는 과제를 고르게 섞은 다양한 과제를 내줬다. 일부는 단순한 수학방정식이나 전형적인 IQ 테스트처럼 단계별로 분석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였고, 다른 일부는 전통적인 접근 방식이 먹히지 않는 대신 시각의 전환과 창의적인 통찰을 필요로 하는 문제였다.너무 집중하면 창의력 오히려 떨어진다심리학자들은 이 실험에서 일부 학생들에게는 오전 8시30분에서 오전 9시30분 사이에, 다른 학생들에게는 저녁 5시 무렵에 이 과제를 풀게 했다. 그 결과 창의력을 요하는 문제에 있어서 아침형 학생들은 저녁 시간에, 저녁형 학생들은 아침 이른 시간에 정점에 도달했다. 묘하게도 뭔가에 완전히 집중해야만 문제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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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빵에 버터 바르는 순서만 바꿨을 뿐인데…
잠깐 눈을 감고 ‘창의력’이라는 주제를 머리에 떠올려 보자.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질문을 던지면 많은 이들이 ‘발명’ ‘독창적이고 기상천외한 것’ ‘뭔가 다른 것’ ‘아이디어’ 등과 같은 답을 내놓는다. 좀 더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예술가, 디자이너, 광고인 등의 직업을 말한다. 베토벤, 피카소,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 같은 인물들을 언급하기도 한다. 이는 사람들이 창의력을 특정한 과학자나 예술가, 엄청난 부를 쌓은 기업가들이 갖고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창의력을 특정 인물이나 집단에 내재하는 ‘성질’로 여기는 것이다.창의력은 몇몇 천재의 전유물이 아니다독일의 심리학자 지모네 리터는 이런 통념과 반대로 창의력의 다른 원천에 주목했다. 그는 영감의 원천을 인물의 내면에서만 찾는 것은 너무나 근시안적인 태도이며, 우리가 얼마나 유연하게 사고하는지는 우리가 가진 ‘성질’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환경’에 좌우된다고 봤다. 리터가 연구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우리의 창의력을 일깨우거나 촉진시키는 환경이 분명히 존재한다. 인간의 머릿속에 조직화된 인지적 개념이나 도식을 ‘스키마(schema)’라고 하는데, 이 스키마가 잠시라도 무력화되는 상황에 처하기만 해도 누구나 훨씬 더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이제 막 태어난 아기를 한번 떠올려보자. 아기에게는 세상의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선 대상이다. 어린 시절 우리는 수많은 스키마를 축적해야 한다. 그래야만 살아가며 수없이 만나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