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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샛 공부합시다

    국가가 소금과 철을 독점하면 생기는 일 (feat. 한국전력) [테샛 공부합시다]

    영국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을 언급하며 경제학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런 이유로 그를 ‘경제학의 아버지’라 부릅니다. 하지만 이보다 1900여 년 앞선 기원전 1세기 중국 한나라에서 시장의 작동 원리에 대한 통찰을 제시한 인물이 있었습니다. 기원전 1세기의 애덤 스미스그는 역사서 <사기>의 저자로 유명한 사마천(사진)입니다. 그는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설명한 시장의 작동 원리와 유사한 통찰을 <사기> ‘화식열전’에서 보여줍니다. ‘화식(貨殖)’은 재화를 늘리고 부를 축적한다는 뜻으로, 이는 국가 부의 형성과 증대를 설명한 <국부론>의 문제의식과도 일정 부분 맞닿아 있습니다. 그는 “천하 사람들은 이익을 위해 모이고 흩어진다”며, 이를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았습니다. 또한 “물건이 희소해지면 가격이 올라가고, 흔해지면 가격이 내려간다”며 가격이 희소성에 따라 결정됨을 간파했습니다. 나아가 가격은 다시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신호로 작용한다고 봤습니다. 즉 가격이 오르면 이익을 기대한 공급이 늘어나 가격이 내려가고, 가격이 낮아지면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오르는 과정에서 시장은 점차 균형을 찾아간다는 것입니다.또한 분업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농부는 먹을 것을 생산하고, 어떤 이는 산림과 바다의 자원을 채취하며, 장인은 물건을 만들고, 상인은 이를 유통한다고 봤습니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재화가 원활히 유통될 때 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며, 거래와 교환이 활발할수록 경제가 성장한다고 설명했죠. 그의 이러한

  • 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이기심이 풍요를 낳는 역설, 분업과 교환 때문

    대학 인문논술 시험에서 경제학 고전이 출제된다고 하면 많은 수험생이 의아해합니다. “인문학이면 문학이나 철학 텍스트가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실제 주요 대학의 논술 기출에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은 놀라울 만큼 자주 등장합니다. 이유가 뭘까요?인문논술이 묻는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거든요. 하나의 텍스트를 읽고 그 안에 담긴 논리 구조를 파악하며 다른 관점과 비교함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전개하는 능력을 봅니다. <국부론>은 이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인간은 왜 협력하는가’라는 철학적 물음에서 출발하고, ‘사회의 부는 어디서 오는가’라는 경제학적 물음으로 이어지며, ‘개인의 이기심과 사회의 공익은 양립할 수 있는가’라는 윤리학적 물음까지 품고 있습니다. 한 권의 책이 철학과 경제학, 윤리학을 관통하고 있으니, 출제자 입장에서 이만한 텍스트가 없죠.특히 <국부론>은 마르크스, 베버, 케인스 등 이후 사상가들과의 비교 논제로 자주 출제됩니다. 이기심이라는 키워드 하나로도 홉스, 루소, 칸트의 도덕철학과 연결되고, 분업 개념은 뒤르켐의 사회분업론, 마르크스의 소외론과 대비됩니다. <국부론> 한 권을 제대로 이해하면 근대 이후 사회사상의 핵심 논쟁 지형이 한눈에 들어오는 거죠. <국부론>의 원제는 <국부의 성질과 원인에 관한 연구(An Inquiry into the Nature and Causes of the Wealth of Nations)>입니다. 1776년에 출간됐으며, 저자는 스코틀랜드의 도덕철학 교수이던 애덤 스미스예요. 스미스가 경제학자가 아닌 도덕철학자였다는 사실을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그가 국부론 이전

  • 커버스토리

    쉽고 재미있게…경제학의 세계로

    “학생은 왜 상경계 전공자가 되려 하나요?”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라는 책을 우연히 읽고 경제학자들의 주장에 큰 재미를 느꼈습니다~~.” “다른 책도 읽었나요?” “네, 저는 이후 독서에 재미를 붙였습니다. 대표적인 게 아래 책들입니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토드 부크홀츠가 썼습니다. 《러쉬!》도 썼죠. 이 책은 저를 경제학 세계로 이끌었습니다. 경제학자와 경제사상사를 소개한 친절한 책입니다. 경제학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배울 수 있었죠. 경제학의 기원부터 애덤 스미스, 토머스 맬서스, 데이비드 리카도, 케인스, 밀턴 프리드먼이라는 거장들의 이론을 책 한 권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 권으로 읽는 국부론국부론은 경제학의 아버지로 알려진 애덤 스미스의 명저죠. 그런데 내용이 방대해서 고교생이 읽기 쉽지 않습니다. 이 책은 국부론의 핵심 부분만 선보입니다. 분업의 원리, 상업의 원리, 무역의 역할, 정부의 역할, 보이지 않는 손이 등장하는 대목을 소개합니다. 안재욱 교수님이 저를 위해 만든 듯했습니다. 대학에 가서 국부론 전체를 읽어보려 합니다. ▷북학의조선시대 실학자인 초정 박제가가 쓴 고전입니다. 이 책은 조선의 국부론이라고 할 만합니다. 박제가는 조선의 애덤 스미스라는 거죠. 조선이 부강해지려면 무역을 해야 하고, 나라를 개방해야 하며, 상업과 유통이 흥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도로망이 잘 갖춰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박제가의 한탄은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조선이 가난한 이유를 분업, 전문화, 교환 부족 때문이라고 한 대목에서 《국부론》을 떠올렸습니다.

  • 교양 기타

    "분배의 정의는 노력한 만큼 성과를 향유하는 것이다…공정한 사회질서 위해선 경쟁·법치주의 확립 필요해"

    “노동 생산력을 최대로 개선·증진시키는 것은 분업의 결과다. 잘 통치된 사회에서는 분업의 결과로 생산물이 대폭 증가해 최저계층에까지 부(富)가 전파된다.” “인간은 항상 동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오직 그들의 자비심에만 기댄다면 헛수고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동료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효과적이다.”영국의 애덤 스미스(1723~1790)가 10년에 걸쳐 완성한 《국부론》은 정부의 경제 규제를 철폐해 자유롭고 경쟁적인 시장경제를 확립하는 것이 경제 발전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논리정연하게 보여준다. 1776년 출간된 《국부론》은 노동 생산력의 증대 원인, 자본 축적 원칙, 경제발전 단계, 중농주의(重農主義)와 중상주의(重商主義) 비판, 정부의 역할 등 총 다섯 편으로 구성됐다.스미스는 분업의 중요성, 인간의 이기심과 교역본능의 욕구 등을 설명하면서 경제 문제를 풀어갔다. 그는 이기적인 목적을 추구하는 개인들이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에 이끌려 사회 전체의 복지까지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사람들은 시장 가격 변화에 맞춰 자신이 생산하고 소비하며 교환할 상품과 물량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시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가격 기능을 통해 수많은 사람을 자연스럽게 호혜적으로 협동하도록 만든다는 설명이다.‘보이지 않는 손’에는 스미스의 신학사상도 담겨 있다. 언뜻 보면 무질서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하늘의 별들이 모두 신이 만든 법칙으로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것처럼, 인간 사회도 신이 미리 만들어 놓은 섭리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움직인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