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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서로를 배려하는 말 한마디

    “젊은 꼰대 납셨네.” 학교에서 선배에게 자문을 구하던 후배들과 선배를 보며 다른 선배가 농담처럼 한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 조언하던 선배는 “꼰대 같았나?”라며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은어인 ‘꼰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말이었지만, 오늘날엔 시대가 계속 변하는 와중에 새로운 문화를 거부하고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만을 강요하는 고지식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 됐다. 알맞은 상황에 말한다고 해도 듣는 상대방도 기분 나쁘고 말하는 사람도 덩달아 찝찝해지는 말임에도 타인이 간섭할 권리가 없는 문제에 대해 오지랖을 부려 간섭하려 하는, 일명 꼰대 문화가 만연한 한국에서 꼰대라는 말이 널리 쓰이는 것은 1020 세대에게 당연한 상황일 것이다.하지만 청소년들은 상대방의 말이 권위에서 우러난 것인지, 진실한 경험인지에 대한 구분 없이 단순히 듣기 싫다는 이유로 ‘꼰대질’이라는 말 뒤에 숨어 어른들을 ‘꼰대’라고 치부하고 무시한다. 꼰대라는 단어가 일상화되고, 더 이상 어른들은 청소년들 앞에서 경험담과 조언을 꺼낼 수 없게 되어버렸다. 무슨 이야기를 해도 청소년들이 ‘꼰대’라며 자신의 경험을 존중해 주지 않는데 어떤 어른이 청소년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속담처럼 말 한마디는 상대방에게 보이는 내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되고, 그 메시지는 상대방이 내게 어떤 정보를 제공해 줄지

  • 생글기자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때

    배려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마음이다. 특히 지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배려가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뒷사람을 위해 앞사람이 문을 잡아주는 것, 엘리베이터가 닫히려고 할 때 다른 사람이 타려고 하면 열림 버튼을 눌러주는 것, 바깥에서 재채기를 할 때 옷소매로 입을 가리는 것,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것. 이 외에도 남을 도와주고 생각하는 마음을 뜻하는 배려는 작고 사소하지만 무엇보다 강하게 우리의 일상을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든다.배려는 전염성이 있다. 나는 다른 사람이 베푸는 아주 잠깐의 배려를 보고 그 행동을 똑같이 한 경우가 많다. 어렸을 때 백화점에서 뒷사람에게 문을 잡아주는 어른을 본 이후로는 지금까지 나도 뒷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문을 잡는 습관이 생겼고, 초등학교 때 재채기는 소매로 입을 가리고 하는 게 당연한 예의이자 배려라는 말을 듣고 나서는 항상 재채기를 할 때마다 팔이 먼저 입가에 올라간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다른 사람을 도운 적은 많이 없어도 작은 배려가 실천되는 것만으로도 나는 세상이 더 따스한 온도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배려를 강요하거나 당연한 권리로 생각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힘들거나 다리가 아파 앉아있었는데 대뜸 왜 젊은 사람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느냐며 어른에게 꾸중을 들었다는 사례는 적지 않게 찾을 수 있고, 중학교 때는 아이가 뒷사람들을 배려해 문을 잡아주었는데 아무도 그 문을 이어서 잡아주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 문을 지나가더라는 이야기를 선생님을 통해 들었다. 배려심이 지나치게 강요되거나 당연히 누려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