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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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스스로 진화하는 자본주의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 아테네는 정치적으로는 직접 민주주의를, 사회적으로는 경제적 풍요를, 문화적으로는 뛰어난 학문과 예술의 성취를 이루어내며 최고의 도시국가이자 그리스 문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같은 아테네의 번영에는 아테네 특유의 광장 문화가 있었으며 바로 그 중심에 아고라가 있었다.그리스 민주주의와 아고라아고라는 본디 아테네의 중앙시장으로 그 어원은 ‘시장에 나오다’, ‘사다’ 등의 의미를 지니는 ‘아고라조’이다. 마치 우리네 전통시장처럼 아고라는 다양한 물건을 사고파는 사람들로 언제나 북적북적 활기가 넘쳤다.또한, 아고라는 단순한 시장기능뿐만 아니라 아테네 시민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생활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운동 경기, 정치 집회, 연극 공연, 종교 축제, 시민 재판, 철학 토론 등 다양한 행사와 공공 모임이 아고라에서 열렸다. 아테네 시민들은 아고라에 모여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정치·사회적 논의를 하기도 했으며, 시민재판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고라는 마켓플레이스 이상의 역할, 즉 다양한 민회의 장으로 아테네 정치·경제·사회·문화 발전을 이끌며 그리스의 광장 문화를 주도했다.고대 아테네의 아고라뿐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문명의 발전은 언제나 시장의 발달과 함께해 왔다. 5000여 년 전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 문자가 발명된 까닭도 경제 정보를 기록하는 수단이 필요했기 때문이고, 수학이 창안된 까닭도 상거래에서 각종 비용과 가격을 셈하기 위해서였다.고대 중국과 서역을 연결하던 비단길은 또 어떠한가. 비단길은 비단을 포함한 칠기, 도자기,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