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잉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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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코노미
현금 두둑히 쌓아두기만 하고…혁신투자에 주저하는 혁신기업 왜
2018년 미국 상장 기업들은 1조7000억달러의 현금을 사내에 유보하고 있었다. 전략적 결정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잉여현금으로 자사주를 매입한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애플은 당시 모든 기업이 납부한 연방 법인세보다 많은 245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했지만, 2012년 이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혁신에 소극적인 기존 기업여전히 많은 모험가가 혁신적인 사업으로 세상에 자신들을 소개한다. 와츠앱과 같이 대기업에 인수되는 형태로 혹은 스포티파이, 우버와 같이 수십억달러의 민간자본을 유치한 뒤 기업공개를 하며 힘들게 혁신을 키워간다. 성공의 방식은 각기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기존 기업 안에서 탄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기존기업도 모험정신에 대한 욕구가 크다. 많은 기존기업은 직원들에게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기를 촉구한다. 일부 기업은 아이디어경진대회를 열기도 하고, 혁신 전담 부서를 신설하거나 사내벤처 제도를 운영하기도 한다. 성숙한 기업 내에서 위험을 감수하도록 만드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위험에 대해 극단적인 이유기존기업이 혁신에 소극적인 이유는 조직과 개인이 갖는 편향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첫 번째는 손실회피다. 이는 1달러의 손실이 1달러의 이익보다 더 강하다는 점에 기인한다. 동전을 던져 뒷면이 나올 경우 100달러를 잃는 게임이 있을 경우 앞면이 나올 때 얼마를 받을 수 있어야 참여할지에 대한 결정이 손실회피의 정도를 결정한다. 200달러는 받아야 한다면 손실회피 계수는 2가 된다. 잃을 수 있는 금액이 100만달러로 커진다면 동전 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