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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세상

    '1세대 e커머스 시대'를 연 인터파크를 누가 사갈까요?

    인터파크는 ‘한국의 아마존’을 꿈꾸며 1995년 인터넷 상거래(e커머스)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네이버 쇼핑, 쿠팡, 이베이코리아, 11번가, 롯데온, 위메프, 카카오, 티몬, 쓱닷컴이 시장을 주름잡고 있지만, 한국에서 이 시장의 조상은 인터파크였습니다. 신화적인 회사였죠. 당시만 해도 e커머스는 생소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대개 백화점이나 할인매장,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사곤 했는데 인터파크가 생긴 뒤부터 e커머스를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했어요.인터파크는 무료 배송과 최저가 보장이라는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내세워 상거래 시장을 휘어잡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오픈 마켓시장의 시작을 알린 셈이었지요. 원래 작은 사내 벤처로 시작했는데 곧 전자상거래 1위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인터파크는 책 한 권도 무료로 배달해주는 획기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한국의 아마존’으로 불렸지요. 기존 유통업체들이 인터파크의 급성장에 놀랐습니다. 특히 인터파크가 내세운 ‘가장 싼 가격으로 믿고 살 수 있다(최저가 보상제)’는 유통계의 경쟁 키워드가 됐습니다.인터파크는 2008년 중대 결정을 했습니다. 다국적 기업 이베이가 옥션을 앞세워 한국 e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고 대형 유통업체들이 e커머스 사업을 강화하자, 인터파크는 힘(자금)에서 밀리기 시작했어요. e커머스 시장은 투자가 많이 드는 영역이어서 인터파크는 자금 경쟁을 이어가기 버거워졌습니다. 막대한 자금력을 지닌 SK텔레콤이 오픈마켓에 뛰어드는 상황이었어요.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선 막대한 양의 돈을 쏟아부어야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인터파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