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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숫자로 읽는 세상

    K건설, 사우디에서 역대 최대 수주…기술력·신뢰·정부지원 3박자 맞았다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규모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을 따냈다. 수주액만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에 달해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50억달러 이상 프로젝트를 수주한 건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면서 제2의 중동 붐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24일(현지시간) 사우디 다란에 있는 아람코 본사에서 ‘아미랄 석유화학 콤플렉스 패키지 14’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의 최대 규모 석유화학단지 건설 사업이다. 이번 수주는 ‘K건설’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기술, 신뢰, 외교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실이라는 평가가 많다. 1975년 사우디 건설 시장에 처음 진출한 현대건설은 그간 30조원 규모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신뢰를 쌓아왔다. 한국 건설사들의 발전된 기술력도 이번 수주전에서 빛을 발했다. 여기에 정부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세일즈 외교에 나서면서 올 하반기 이후에도 중동 지역에서 추가 수주가 잇따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세기 신뢰 K건설…기술력 승부수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우수한 품질이 곧 최고의 경쟁력이자 마케팅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7월 아람코의 중장기 성장 프로젝트인 나맷 프로그램을 통해 아람코의 건설 EPC 부문 독점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람코로부터 독점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건설사는 전 세계에서도 극소수뿐이다.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