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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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옛파출소가 실버카페…유휴 공공시설 '올바른 활용법'
우리 주변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채 방치된 공공건물이나 유휴 공간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공간이 다시 태어나고 있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나라 On 시니어 일터’ 사업을 통해서다.이 사업은 사용하지 않는 국유재산을 리모델링해 어르신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프로젝트다. 비어 있는 옛 파출소 자리, 버려진 국유지와 국유 건물이 실버 카페, 시니어 공방, 어르신들을 위한 교육 공간 등으로 바뀌고 있다. 유휴 공간을 되살리고 일자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어르신들이 사회와 계속 연결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한다는 것이 이 사업이 갖는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바리스타, 수공예 강사, 도서관 사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르신들이 일하고 있다. 2023년 9월 처음으로 문을 연 나라 On 시니어 일터 1호점은 부산 덕포파출소를 리모델링해 김밥집과 책방을 만들었다. 현재 지역 어르신과 젊은 세대를 이어주는 공간이 되고 있다.시니어 일자리 창출은 단지 고령층만을 위한 일이 아니다. 청소년들 또한 지역사회에서 여러 세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어르신들이 사회의 도움을 받는 수동적 자리에 머물지 않고 일자리를 갖고 세상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큰 배움이 된다.캠코는 앞으로도 더 많은 유휴 국유재산을 발굴해 어르신들의 일터이자 지역 공동체의 거점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한다. 작은 공간의 변화가 지역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이런 변화가 세대 간 이해와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전건 생글기자(부산진여상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