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경쟁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살아 남아라"…소년·소녀 24명의 처절한 몸부림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북미 대륙이 잿더미가 된 뒤에 들어선 독재국가 판엠. 모든 부가 집중된 캐피톨을 13개 구역이 둘러싸고 있다. 어느 날 가난한 13개 구역이 판엠에 맞서 반란을 일으킨다. 그 결과 12개 구역은 캐피톨에 패배하고, 13번 구역은 아예 사라진다.캐피톨과 12개 구역이 반역 협정문을 작성할 때, 매년 헝거 게임을 개최하기로 한다. 반란을 일으킨 대가로 12개 구역의 소년 소녀 한 명씩 총 24명이 참가하고, 단 한 명만 살아남는 게 규칙이다.<헝거 게임>은 미국 ‘뉴욕타임스’ 260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총 3부작인 <헝거 게임>(2008), <캣칭 파이어>(2009), <모킹제이>(2011)는 전 세계 54개 언어로 번역돼 1억 부 이상 판매됐다. 2020년에는 시리즈 신작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가 발간됐으며, <헝거 게임> 영화 시리즈 총 다섯 편이 제작됐다.‘타임’은 <헝거 게임>의 작가 수잔 콜린스를 ‘2010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수잔 콜린스를 <해리포터> 시리즈의 J. K. 롤링,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스테프니 메이어와 함께 최고의 여성 작가로 꼽았다. 동생 대신 자원한 캣니스370페이지로 적지 않은 양이지만 <헝거 게임>을 열자마자 순식간에 빨려든다. 12구역의 캣니스는 엄마와 여동생 프림과 살고 있다. 광부인 아빠가 세상을 떠나 몹시 가난하다. 캣니스는 16세, 프림은 12세가 되었다. 만 12세부터 헝거 게임 추첨 대상이다. 유리공 안에 이름이 적힌 쪽지가 매년 한 장씩 늘어난다. 16세인 캣니스는 4장, 12세 프림은 1장이 들어 있다. 이름이 적힌 쪽지를 더 넣으면 배급표를 받아 곡식을 바꿀 수 있다. 그
-
커버스토리
이윤창출 → 사회적 책임 → ESG…기업의 책임도 진화한다
기업들은 오랜 세월 이익과 효율을 강조했다. 1976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경영자는 법률이 요구하는 이상의 사회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이윤 극대화는 선이다’라는 주장은 기업 경영의 원칙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단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일부 기업의 위험하고 불법적 행위는 때로 사회적 문제를 야기했다. 미국 화학기업 듀폰은 1931년 ‘기적의 냉매’라며 프레온이라는 냉각제를 개발해 에어컨 등에 사용했지만, 프레온이 대기의 오존층을 파괴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한다는 점이 드러나 국제적인 퇴출 운동이 벌어졌다. 두산전자는 1991년 낙동강에 화학물질인 페놀을 방류해 식수원을 오염시켰다는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업도 사회를 구성하는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주장이 널리 퍼졌다. 2000년대 본격 도입사실 기업이 사회에 공헌하는 활동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1600년대 후반 청나라의 지배를 받게 된 한족 상인들이 하오시(好施)라는 자선활동을 통해 민심을 얻기 위해 힘썼고, 18세기 조선의 상인 김만덕은 제주도에 대기근이 닥치자 전 재산을 털어 육지에서 사온 쌀을 나눠줘 제주도민들을 구했다.현대적 의미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개념을 정립한 사람은 미국의 경제학자 하워드 보웬이다. 그는 1950년대부터 기업이 이윤 추구 외에 CSR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80년대 후반 노동운동가 제프 밸린저는 인도네시아 나이키 공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발하면서 CSR을 기업 평가의 잣대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념이 나온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