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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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이야기
현대에도 재현하기 어려운 0.3㎜ 잔무늬 청동거울…원조선 후기에는 갑옷·쇠뇌 등 철기문화 꽃피워
원조선의 청동거울은 기원전 5~4세기에 제작됐는데, 고대사회에서 거울은 종교적으로 중요한 신물(神物)이며 정치적으로도 상징성이 컸다. 무늬선의 곱고 거친 정도에 따라서 ‘잔무늬 거울(다뉴세문경)’과 ‘거친무늬 거울(다뉴조문경)’로 나눈다. 잔무늬 거울은 실낱처럼 가는 수천 개의 선, 하늘을 상징하는 동심원, 복잡하고 정교한 기하학 무늬와 톱날 무늬로 구성됐다. 신비함과 합리성, 현란한 미의식과 기능성이 조화를 이룬 결정체였다. 반면 거친무늬 거울은 번개무늬 별무늬 방사상무늬 동심원 등이 조합돼 무늬선이 거칠며 외모 또한 투박했다. 이것은 기술력의 퇴보가 아니라 문화의 성격이 변모하고, 실용성이 높아진 시대 상황 때문이다.청동거울 대량 제작이 원조선의 전반적인 산업화에 기여한 정도는 측량할 수 없지만, 금속공학과 제련술 등을 크게 발전시킨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청동 방울들과 장식품 등 다양한 금속제품이 제작됐고, 관련 산업이 발달했다(윤명철 <고조선 문명권과 해륙활동>). 한참 앞선 합금·주조 기술그렇다면 원조선인들의 기술력은 어느 수준이었을까? 제작 재료인 동 주석 아연 운석 등 지하자원을 채굴하는 광업도 중요하지만, 제작하는 청동 합금기술과 청동 주조기술은 더욱 중요하다.원조선의 청동 제품들은 구리 주석 연(鉛) 아연 등을 섞은 ‘연아연청동’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청동거울을 만들 때는 무기 제작 때보다 구리에다 주석을 많이 넣고, 아연과 연의 비율을 올렸다. 그래야만 주조성과 반사효과를 높이고, 색깔도 변화시켜 장식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기에 만들어진 세형 동검 등은 주석의 비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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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기업하기 좋은 나라가 경제 강국이 된다
경제성장은 언제나 기업들이 이끌어왔다. 기업 활동이 활발하면, 그 사회의 구성원인 국민의 삶이 개선되고 국가도 번성하게 된다. 송병락 서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초일류선진국이 되기 위한 4대 기본 조건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첫째, 무기를 혁신하여 '군사력'이 강하게 되는 나라가 다른 나라를 선도한다. 둘째, 돈이 많고 '국제금융노하우'를 혁신하는 나라가 다른 나라를 선도한다. 셋째, 제품과 기업 활동을 혁신하여 ‘경제력’이 강하게 되는 나라가 다른 나라를 선도한다. 넷째, 문화상품을 혁신하여 ‘문화력’이 강하게 되는 나라가 다른 나라를 선도한다.송병락 명예교수는 “이 네 가지에 있어서 세계 제일인 나라가 세계를 이끌어간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통해서 이루어지니 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다”고 설명한다. 대기업이 더 만들어지지 않는 스웨덴그렇다면 어떻게 국가를 발전시키고 사회 구성원 모두를 이롭게 하는 기업을 많이 늘릴 수 있을까? 해답은 바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면 된다. 기업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하면, 기업은 누가 명령하지 않고 지시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발전한다. 스웨덴은 인구가 1000만 명이 안 되는 작은 나라지만, 자유로운 시장경제하에서 많은 글로벌 기업이 나왔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볼보와 사브, 전자회사인 에릭슨,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 트럭회사인 스카니아 등이다. 하지만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선 뒤로는 새로운 대기업이 나오지 않는 경제구조로 바뀌었다.우리나라도 대기업이 많이 나오던 시절이 있었다. 대기업으로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