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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네마노믹스

    30세 워킹맘 CEO에 고용된 70세 인턴의 직장생활…인스타도 패션도 모르지만 연륜으로 경제활동 참여

    공원에서 요가를 하고 마일리지를 털어 세계 여행을 하며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던 벤(로버트 드 니로 분)은 어느 날 밤 침대에서 일어나 양복을 차려입고 카메라 앞에 앉는다. 인턴에 지원하기 위한 자기소개 영상을 찍기 위해서다. 벤은 70세의 백발 신사. 카메라 앞에 앉은 벤은 이렇게 말한다. “프로이트는 ‘사랑과 일, 일과 사랑, 그게 전부’라고 말했어요. 그런데 전 은퇴했고 아내는 세상을 떠났어요.”2015년 개봉한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영화 ‘인턴’은 은퇴한 70세 노인이 30세 워킹맘 최고경영자(CEO) 밑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서로에게 인생의 새로운 면을 알게 해주는 스토리를 담았다. 30세 워킹맘 CEO의 70세 인턴첫 출근 전날 밤 벤은 구두, 가죽 서류가방과 깔끔하게 다린 양복을 정리해두고는 중얼거린다. “다시 전쟁터로 간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다음날 출근한 새 직장은 여러모로 달랐다. 사장은 회사 안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고, 누군가 벽에 달린 종을 울리며 “오늘 인스타그램 좋아요가 2500개로 신기록 달성했어”라고 외치면 직원 모두가 환호하며 박수를 친다. “회사 드레스코드는 ‘슈퍼 캐주얼’이니깐 정장 차림으로 출근하시지 않아도 돼요”라는 사장의 말에 벤은 답한다. “저는 양복이 더 편합니다.”벤이 인턴을 시작한 곳은 의류 쇼핑몰 스타트업 어바웃더핏. 초등학생 딸을 둔 워킹맘인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 분)이 이곳의 CEO다. 줄스는 회사를 집 부엌에서 창업해 18개월 만에 220명의 직원을 거느린 스타트업으로 성공시켰다. 사무실에서도 끊임없이 체력관리를 하고 고객을 위해 직접 박스 포장까지 마다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