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요금
-
생글기자
'알뜰교통카드' 같은 아이디어 더 나오길
전국 각 시·도의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요금 인상 폭을 보고는 “무섭다”는 시민 반응이 많다. 그런데 이런 서민들 사정과는 관계없이 자가용 이용자는 크게 줄지 않는 느낌이다. 이로 인한 도심 교통체증은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다. 친환경 교통수단이라는 서울의 ‘따릉이’나 민간 공유자전거도 인도·횡단보도 상의 무분별한 질주로 사고 위험이 적지 않다. 좀 더 대중교통 친화적이고 도보나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를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독일이 한 달에 7만 원(49유로)만 내면 고속철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내 교통과 광역 전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도이칠란트 티켓’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 버스요금(성인 1500원) 기준으로 직장인이 하루 두 번만 버스를 이용해도 한 달에 6만 원 이상 교통비가 든다. 우리보다 물가가 훨씬 비싼 독일에서 비슷한 가격대의 무제한 이용 티켓을 판매하는 셈이다. 자가용 차량 대신 기차와 버스를 이용하는 인구가 늘어나면 그 자체가 친환경 정책이 된다. 우리나라에도 알뜰교통카드라는 게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을 마일리지로 적립해 돌려주는 제도다. 최대 800m까지 적립할 수 있으며, 교통비의 최대 30%까지 환급해준다고 한다. 한 달에 몇천 원이라도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 적지 않은 혜택이다. 마침 서울시가 내년부터 월 6만 원대의 무제한 대중교통 카드를 선보인다고 한다. 이런 아이디어가 지방으로도 확산되면 좋겠다. 권나린 생글기자(대구제일여상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