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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미국의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한 작은 영화관에서 '파이어라이트' 유료 상영회가 열렸다. '파이어라이트'는 상영 시간이 140분이 넘는 독립영화로, 500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코닥 8㎜ 카메라로 촬영한 전쟁영화 '파이어라이트'의 감독은 이제 겨우 열여섯 살짜리 소년이었다. 아버지에게서 영화제작비 400달러를 빌려 '파이어라이트'를 찍었고, 상영 수익금으로 부채를 모두 갚고 도 100달러의 이득을 남긴 소년 감독의 이름은 스티븐 스 필버그, 바로 미국 영화계의 거장이자 20세기 최고의 영화 감독이다.스필버그는 어릴 때부터 지독한 영화광이었다. 부모님께 코닥 8㎜ 카메라를 선물로 받은 열두 살 때부터 짧은 영화를 찍기 시작했고, 열여섯 살에는 ‘파이어라이트’를 제작 및 유료 상영했으며, 성년이 된 뒤에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들락거리며 무급 인턴에서 TV 영화감독, 극장용 영화감독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마침내 1975년 ‘죠스’로 세계적인 흥행 감독으로서 위상을 획득했다.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갖춘 영화감독 스필버그이후 스필버그는 승승장구했다.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와 ‘E.T.’ ‘쥬라기 공원’ 등 최고의 흥행작을 쏟아냈다. 상업 어드벤처 영화뿐만 아니라 진중한 주제와 뛰어난 작품성을 자랑하는 영화를 감독하기도 했다. ‘컬러 퍼플’ ‘태양의 제국’ ‘쉰들러 리스트’ ‘라이언 일병 구하기’ 등이 그렇다. 특히 ‘쉰들러 리스트’는 스필버그에게 아카데미 감독상을 안겨준 대표작이다.스필버그의 강점은 작품성과 흥행성 둘 다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