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커버스토리

    외국기업들이 한국 투자를 왜 꺼릴까

    기업의 투자는 일자리와 직결된다. 기업 투자가 늘면 당연히 일자리도 늘어난다. 최근 세계가 고민하는 ‘일자리’ 문제의 해법이란 궁극적으로는 투자를 어떻게 늘리느냐가 관건이다.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는 일자리 정책은 대부분 1회성으로 지속되지 못하기 때문이다.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한국의 해외 투자액은 외국인의 한국 투자액보다 세 배나 높은 수준이다. 각각 2761억달러(약 316조원)와 947억달러(약 108조원)에 달한다. 문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해외 투자 증가가 아니라, 외국 기업의 한국 투자가 감소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해외 투자 증가는 모두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열심히 개척하고 원가 절감을 위한 원부자재 구매 등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이 기간에 한국 기업들이 외국에서 창출한 일자리는 100만 개가 넘는 데 비해 외국 기업이 국내에서 만들어낸 일자리는 7만 개 남짓이다. 투자액 역조 탓에 일자리 창출 역시 역조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외국 기업의 한국 투자 감소세는 심각하다. 지난해 외국인의 대(對)한국 직접투자는 104억달러로, 2015년(165억달러)에 비해 37%나 급감하며 2012년(107억달러) 수준으로 뒷걸음질쳤다. 올 1분기에 신고된 외국인 직접투자도 지난해 1분기보다 9.2% 줄었다. 미국(-33.5%)과 유럽(-50.3%)의 감소폭이 특히 컸다. 지난 5년(2011~2015년)간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는 465억달러로 세계 37위에 불과하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2위, 수출액이 세계 8위(2016년 기준)인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외국인이 한국 투자를 꺼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한 번 고용하면 인력을 줄이지 못하게 돼 있는 고용시장의 경직성 때문이다. 여기에

  • 커버스토리

    美·英은 법인세 낮추고 日·佛은 규제 없애고…각국마다 투자 유치로 '경제 살리기' 안간힘

    ■NIE 포인트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긴 한국 기업들을 다시 불러오려면 어떤 정책이 필요할지 생각해보자. 해외 각국의 투자 유치 경쟁이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을 토론해보자.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각국은 기업투자 환경 개선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외 기업들을 향해 “미국산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Buy American, Hire American)”고 요구하며 투자 유치에 앞장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아베노믹스’(아베식 경제정책)를 통해 자국 기업의 국내 투자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했다.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도 세제 개편과 노동시장 개혁으로 기업 투자를 빨아들이고 있다.美 투자계획 쏟아내는 글로벌 기업들미국은 ‘메이드 인(Made in) USA’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미국 내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파격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다른 나라 투자를 늘리는 기업에는 유·무형의 압력을 가하는 식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행 35%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15%로 인하하는 세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15.8%), 일본(23.4%), 한국(24.2%) 등 제조업 경쟁국들보다 세율을 낮춰 기업을 더 많이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또 해외 공장의 미국 이전 시 비용의 20% 지원, 지역 주민 고용 시 1인당 3000달러 지원 등 다양한 공장 유치 정책을 펴고 있다.그 결과 자동차업체 포드는 멕시코 공장 신설 계획을 취소하고 미국 미시간주 3개 공장에 12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에어컨업체 캐리어는 2000명이 근무하는 인디애나주 공장의 멕시코 이전 계획을 철회했다. 또 일본 소프트뱅크가 미국에 500억달러를 투자해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하기로 했고, 도요타자동차

  • 커버스토리

    외국기업들이 한국 투자 꺼리는 이유 너무 많아요

    ■NIE 포인트한국의 외국 투자와 외국인의 한국 투자 현황을 살펴보고 외국인이 한국 투자를 꺼리는 이유를 토론해보자.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가 수년째 정체 상태다. 정체라기보다 갈수록 쪼그라든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가 해마다 크게 늘어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 투자가 줄어드는 것은 경직된 노동시장, 기업을 옥죄는 각종 규제, 임금, 교육환경, 국가 리스크 등 여러 요인들이 어우러진 결과다.2761억달러 vs 947억달러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한국의 해외 투자액은 2761억달러(약 316조원)에 달한다. 반면 외국인 국내 투자액(직접투자)은 937억달러(약 108조원)에 불과하다. 한국의 해외 투자는 외국인 국내 투자의 세 배에 달한다. 지난해 한국의 해외 직접투자는 352억달러로, 외국인의 한국 직접투자(104억달러)의 세 배를 훨씬 넘었다. 직접투자(direct investment)는 경영 참가 또는 기술제휴를 목적으로 외국 기업에 자금을 대출해 주거나, 외국에 공장 등을 짓는 형태의 투자를 뜻한다. 따라서 외국인 직접투자는 해당 국가의 일자리 창출과도 직결된다.외국인의 한국 투자는 뒷걸음질을 치는 상황이다. 지난해 투자액(104억달러)은 전년보다 40% 가까이 급감했고, 올 1분기 투자액(38억5000만달러)도 전년 동기보다 9.2% 줄었다. 특히 유럽의 한국 직접투자는 50% 이상 감소했다. 미국도 33.5%로 감소폭이 컸다. 문제는 앞으로의 전망이 더 어둡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영향으로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큰 데다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100만 개 넘는 일자리가 해외로…일자리를 만드는 일등공신은 바로 투자다. 기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