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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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군자는 항상 후함으로 잘못되고, 소인은 항상 박함으로 잃는다. - 근사록-
▶ 《근사록(近思錄)》 ‘경계(警戒)’편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이천 선생이 말했다. “사람의 과실은 각각 그 부류에 따르니, 논어(論語) ‘이인편(里仁篇)’에서 공자가 말했다. ‘사람의 과실은 각기 그 종류대로 하니, 과실을 보면 인(仁)을 알 수 있다.’ 군자는 항상 후함으로 잘못되고, 소인은 항상 박함으로 잃으며, 군자는 사랑에 지나치고 소인은 잔인함에 상한다. 군자와 소인의 구분은 어짊과 어질지 못함에 있을 따름이다. 그러므로 어진 사람의 허물은 항상 후함과 사랑에 있고, 어질지 못한 사람의 허물은 항상 박함과 잔인함에 있느니라.”대부분 좋은 사람은 잘못이 없고, 나쁜 사람만 잘못을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근사록은 ‘좋은 사람은 너무 너그럽고 사랑하여, 나쁜 사람은 지나치게 인정 없고 잔인하여 잘못을 저지른다’고 말한다. 잘못을 저지른다는 것은 단순한 인성 문제가 아니다. 사람과 상황에 대한 대처가 적절하였느냐, 그렇지 않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한마디 속 한자 - 薄(박) 엷다, 적다, 박하다▷ 각박(刻薄): 인정이 없고 삭막함.▷ 여리박빙(如履薄氷): 살얼음을 밟는 것과 같다. 아슬아슬하고 위험한 일.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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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병사들이 아직 앉지 않았으면 앉지 말고, 병사들이 아직 먹지 않았으면 먹지 말라. - 육도 -
▶무왕이 태공에게 장수를 세우는 법에 관해 묻는다. 태공은 장수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라고 일러준다.적의 허약함을 보면 전진하고 적의 견실함을 보면 중지하라. 삼군(三軍)이 많다 하여 적을 얕보지 말고, 군주의 명령을 받은 것을 중하게 여겨서 기필코 전사하려 하지 말고, 자신이 귀한 신분이라 하여 남을 무시하지 말고, 독단적인 의견으로 사람들의 의견을 어기지 말고, 말솜씨가 능란한 사람들의 말을 반드시 옳다고 여기지 말라. 병사들이 아직 앉지 않았으면 앉지 말고, 병사들이 아직 밥을 먹지 않았으면 먹지 말며, 추위와 더위를 반드시 함께하라. 이와 같이 하면 병사들이 반드시 사력을 다할 것이다.전쟁의 승패는 병사들이 사력을 다해 싸우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달려있다. 수십만 명의 병사라도 싸울 의지가 없는 병사들은 한갓 오합지졸에 불과하다. 장수가 강한 군대를 얻기 위해서는 병사들의 전적인 신뢰가 있어야 하고, 그 신뢰는 자신보다 병사를 진심으로 아끼는 애정이 있어야 가능하다. 리더가 되어 강해지고 싶다면 먼저 앉지 말고 먼저 먹지 말라.▶ 한마디 속 한자 - 食(식) 먹다▷ 잠식(蠶食): 누에가 뽕잎을 먹듯이 점차 조금씩 침략하여 먹어 들어감.▷ 삼순구식(三旬九食): 삼십 일 동안 아홉 끼니밖에 먹지 못한다는 뜻으로, 몹시 가난함을 이르는 말.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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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길잡이 기타
백성을 다스리는 데 마음을 다하고 집안 사정으로 누가 되지 않도록 하라. - 성호전집
▶‘성호전집(星湖全集)’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일에 대응할 때는 그때마다 (주재하는) 마음이 자신의 속에 있는지 살펴라. 따뜻하고 부드럽게 백성을 친근하게 대하고, 작은 허물을 용서하되 의도가 있는 것인지 의도가 없는 것인지 살펴라. 사납게 화내지 않도록 경계하고 서리가 죄를 지으면 부드럽게 대하며 치죄하라. 마을 어르신들을 초대해 아프거나 어려움이 없는지 살펴라. 관장(官長)을 아비와 형처럼 섬겨라. 소송장을 거짓으로 꾸민 자가 있으면 그 이름을 기록하라. 서리들의 잘못이 의심이 갈 때는 섣불리 누설하지 말고 우선은 가만히 살펴보라. 백성을 다스리는 데 마음을 다하고 집안 사정으로 누가 되지 않도록 하라. 나라를 저버리지 않아야 효자이다. 전후의 연설(筵說: 연석에서 임금의 자문에 답해 올리던 말)을 항상 책상에 두고 살펴보라.성호 이익은 아들 맹휴가 전라도 만경에 현령으로 가자 지방관으로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경계할 내용을 글로 써준다. 현령이 되는 자식이 백성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소임을 다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진다. 작은 땅 현령도 이러한대 국민이 뽑아 준 더 큰 벼슬아치의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하겠는가?▶ 한마디 속 한자 - 民(민) 백성, 사람▷ 민의(民意): 국민의 뜻.▷ 경세제민(經世濟民):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함. ≒경제(經濟).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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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에 있는 환난을 돌아보지 못한다. - 설원
▶ “설원(說苑)”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오나라 왕이 형(荊)나라를 정벌하려고 마음먹고 좌우 신하들에게 말했다. “감히 반대하는 자가 있으면 죽이리라.”사인(舍人 : 벼슬 이름) 중에 소유자라는 자가 있었는데, 간하고 싶었지만 감히 간하지 못하고, 탄환을 가지고 튕기며 후원에서 노닐다 이슬에 옷을 적시기를 사흘이나 하였다. 이를 본 오나라 왕이 물었다. "너는 어인 일로 옷을 적시며 이와 같이 수고로운 것이냐?" 소유자가 대답했다. “후원에 나무가 하나 있는데 그 나무 위에 매미가 있었습니다. 그 매미는 높이 붙어서 슬피 울며 이슬을 먹었는데 사마귀가 자신의 뒤를 노리는 줄 알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사마귀는 몸을 잔뜩 움츠리고 붙어서 매미를 노리느라 참새가 옆에 있는데도 알지 못했습니다. 또 참새는 고개를 길게 빼고 사마귀를 쪼아 먹으려고만 했지 그 밑에 사람이 탄환을 장전하고 있음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 셋은 모두 눈앞의 이익만을 얻으려다가 그 뒤에 있는 환난을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오나라 왕이 말했다. ”좋은 말이다.“하고 전쟁을 그만두었다.무엇인가에 집착하면 다른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 특히 그것이 나에게 이로울수록 더욱 그렇다. 만약 주변 상황이 어떠한지 자신에게 어떤 위험이 다가오는지 고려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바라는 것을 손에 쥐어보기 전에 가진 것을 잃을 지도 모른다.▶ 한마디 속 한자 - 患(환) 근심, 병▷ 환난(患難): 근심과 재난을 통틀어 이르는 말.▷ 유비무환(有備無患):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음.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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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지금 다행히 아직 늙은이가 아니다. - 전당시
▶ 두보(杜甫)는 실의에 빠져있는 친구 아들 소혜에게 ‘군불견간소혜(君不見簡蘇)’라는 시를 써준다.너는 보지 못했느냐? 길에 버려진 연못을너는 보지 못했느냐? 부러져 꺾인 오동나무를백 년 지난 죽은 나무 거문고 만들기 알맞고열 말의 오래된 물에 교룡이 숨기도 한다네.장부는 관 뚜껑이 덮여야 일이 비로소 정해지거늘그대는 기금 다행히 아직 늙은이가 아니니초췌한 몰골로 산중에 있음을 한할 일이 뭐 있겠나.깊은 산속 험한 골짜기 사람 살 곳이 못 되고벼락 치고 귀신 나오고 광풍까지 분다네.깊은 산속 골짜기에 처박혀 자신을 삶을 한탄하고 세상을 원망하는 소혜에게 두보가 말한다. 무서운 도깨비가 나올 것 같은 이 두메산골에서 청승 떨지 말고, 어서 빨리 세상으로 나가라. 너는 아직 늙지도 않았을뿐더러 살아 있지 않으냐. 훗날 힘이 다하여 죽는 날, 자연스레 멈추는 법이거늘 너는 왜 미리 멈추고 다 죽어가는 늙은이 시늉을 하느냐.▶ 한마디 속 한자 - 幸(행) 다행, 행복, 바라다▷ 요행(僥倖/幸): 1. 행복을 바람. 2. 뜻밖에 얻는 행운.▷ 천만다행(千萬多幸): 아주 다행함.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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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이 변하여 화가 될 수 있고, 화가 변하여 복이 될 수 있다. - 회남자
▶ 변방 근처에 사는 사람 중에 점술을 잘하는 자가 있었다. 어느 날 말이 까닭 없이 도망가 오랑캐 땅으로 넘어갔다. 사람들이 모두 위로하자 노인이 말했다. “이것이 도리어 복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몇 달 후 그 말이 오랑캐 준마를 데리고 돌아왔다. 사람들이 모두 축하하자 노인이 말했다. “이것이 도리어 재앙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집에 좋은 말이 많으니 그 아들이 말 타기를 좋아하였는데 낙마하여 그 넓적다리가 부러졌다. 사람들이 모두 그를 위로하자 노인이 말했다. “이것이 도리어 복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일 년이 지나 오랑캐가 크게 변방으로 쳐들어오자 젊은이들은 전쟁터로 끌려가 변방 사람 중에 열에 아홉은 죽었다. 그러나 이 노인의 아들은 절름발이였기 때문에 부자(父子)가 서로 목숨을 보존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복이 변하여 화가 될 수 있고, 화가 변하여 복이 될 수 있으니 그 변화는 끝이 없고 그 깊이는 헤아릴 수 없다.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성공하고, 그동안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돌아보면 분명 터닝포인트를 찾게 된다. 그런데 그 지점은 예상과 달리 화려하지 않다. 대부분이 죽고 싶을 만큼의 큰 고통과 좌절의 순간들이다. 그리고 놀란다. 그 좌절의 순간과 지금의 성공이 이어져 있음에 말이다. 결국 나를 주저앉힌 좌절은 성공의 시작점 바로 앞이었다.▶ 한마디 속 한자 - 福(복) 복▷ 冥福(명복): 죽은 뒤 저승에서 받는 복.▷ 轉禍爲福(전화위복): 재앙과 화난이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됨.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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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군대가 굳게 지키면 강한 적에게 사로잡힌다. - 손자병법
▶ “손자병법(孫子兵法)” ‘모공(謀攻)’ 편에 있는 글이다.장수가 분노를 이기지 못해 성을 공격하는 데 장비도 갖추지 않고 병사들을 개미 떼처럼 성을 오르게 하여 병사의 3분의 1을 잃고도 적의 성을 함락시키지 못한다면, 이는 공격으로 인한 재앙이다…. 그러므로 용병하는 법은 병력이 10배가 되면 적을 포위하고, 병력이 5배가 되면 적을 공격하고, 병력이 2배면 둘로 나누고, 병력이 적과 대적할 만하면 싸우고, 병력이 적보다 적으면 잠시 도망해야 하니, 대적할 만하면 우리의 능한 바를 사용해 적과 싸워야 하고, 병력이 적보다 적으면 도망해야 하고, 우리 군대가 적만 못하면 피해야 한다. 그러므로 약한 군대가 굳게 지킴은 강한 적에게 사로잡히는 것이다.가끔 내 몸을 사로잡는 감정이 있다. 분노를 동반한 지나친 호승심이나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에게는 죽어도 지지 않겠다’는 특정인에 대한 자존심이다. 이 두 감정에 빠지면 주변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오직 승패에만 집착한다. 그리고 망각한다. 승리와 성공이라는 것이 여러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제대로 대처할 때 찾아오는 결과임을 말이다. 결코 무작정 쳐다보고 간절히 원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간절한가? 간절할수록 침착하라.▶ 한마디 속 한자 - 敵(적) 적, 대적하다▷天敵(천적): 잡아먹는 동물을 잡아먹히는 동물에 상대해 이르는 말. 예를 들면 쥐에 대한 뱀, 진딧물에 대한 무당벌레 따위다.▷輕敵必敗(경적필패): 적을 얕보면 반드시 패함.송내고 교사 hmhyu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