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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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놀자
안녕? 난 불이야, 내 이야기를 들어 볼래?
과천과학관과 함께 하는 과학 이야기 (5) 내가 인간에게 처음 발견된 것은 번개와 함께 나무에 내려와 신나게 타오를 때였어. 어느 용감한 녀석이 겁도 없이 땅바닥에 있던 마른 나뭇가지를 주워 나를 태우면서 나의 여행이 시작됐지.인간들은 나를 이용해 고기를 구워 나쁜 세균을 없앴고, 질긴 식물의 잎과 줄기를 씹어먹기 좋게 연하게 만들었어. 덕분에 인간들은 음식물을 소화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줄일 수 있었고, 남은 에너지를 뇌로 보낼 수 있었지.나는 인간들에게 어둠을 밝히는 빛을 줬고,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해 줬어. 늑대나 곰처럼 인간을 위협하던 동물들에게 나는 공포의 대상이었지. 나를 손에 들고 무리지어 이동하는 인간들은 야생동물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어졌어.18세기 영국에서 토머스 뉴커먼과 제임스 와트는 석탄으로 나를 만들어 물을 끓이고, 거기서 생겨난 증기의 힘으로 피스톤이라는 물체를 움직이게 하는 장치를 만들어냈어. 사람들은 그것을 ‘증기기관’ 이라 불렀지.이제 사람들은 나를 이용해 말이나 소에서 얻던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게 됐어. 그것도 말이나 소보다 훨씬 더 큰 에너지를 말이야. 그 덕에 사람들은 ‘돛 없이 움직이는 배’와 ‘저절로 움직이는 베틀’을 만들 수 있게 됐어. 그러자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지고 온 세상에 좋은 물건들이 넘쳐나게 됐지. 오랜 세월이 지나 누군가 이 사건을 ‘산업혁명’이라고 불렀어.얼마 지나지 않아 석유와 가스라는 것이 땅 속에서 발견됐어. 이후 나는 증기를 거치지 않고 직접 공기를 데워 피스톤을 움직일 수 있게 됐어. 사람들은 이런 기계를 ‘내연기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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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53) 중국 문명 이야기
■기억해 주세요^^明나라는 淸나라보다 영토는 작았지만, 관습, 언어, 인종 등이 훨씬 더 ‘중국적’이었다. 오늘날 중국 영토의 많은 부분은 청나라 때 비로소 중국의 영역으로 들어온 지역이다.중국은 문명이다. 국가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인구가 많고 영역도 넓다. 서쪽 신장지구의 터키계 이슬람 신도들과 불교 및 내세를 믿는 티베트 주민들, 농경문화와는 거의 접점이 없는 유목민들이 모두 ‘중국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런 상황에서는 효율적인 통치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삶의 양식이 완전히 다른 민족들이 ‘한 나라’로 묶여있기 때문이다.한족으로 동질화가 가능한가중국 문제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정치학자 로스 테릴(Ross Terrill)에 따르면 현재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단일성’에 집착한다. 동일한 역사와 동일한 풍습이 있다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를 사실로 포장한다. 예컨대 동서로 네 시간의 시차가 나는 데도 중국 정부는 단일 시간대를 고수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티베트 사람들은 베이징의 시간에 맞춰 ‘새벽 세 시’를 ‘아침 일곱 시’로 인정해야만 한다.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정보가 없고, 중앙정부가 힘으로 각 지역을 누를 수 있다면 중국은 갈라지지 않는다. 문제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세계 모든 지역의 정보교류와 경제교류 총량이 빠르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과거의 방식은 거의 수명이 다 했다. 그렇다면 중국이 미래에 선택할 수 있는 대내 전략은 무엇일까. 첫째, 연방제 국가로 거듭나는 것이다. 법에 의거해 문화적 인종적 소수파에게 보다 너른 권리를 부여하는 방안이다. 각 지역의 독자성을 인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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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발전을 제대로 가르치는 역사교육이 필요해요
■ 기억해 주세요^^우리는 국민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자유민주주의를 몰랐어요.우리는 시장경제도 몰랐어요. 대한민국 성장의 역사는 이 두 가지 기반 위에 있습니다.성공한 역사역사란 무엇인가? 우리는 대부분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질문이 새삼스럽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과연 역사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이 역사는 “조상들이 살았던 옛날 이야기”라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단지 옛날 이야기에 불과하다면 왜 그렇게 역사를 중요하게 여기는 걸까요? 왜 어른들은 역사 교과서 문제를 놓고 나라가 들썩일 정도로 싸움을 벌이는 걸까요?역사는 단순한 옛날 이야기가 아닙니다. “조상들이 살았던 옛날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의 미래를 비추는 거울”인 것입니다. 이는 되풀이된다는 역사의 속성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요. 역사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실패하지 않을지에 대한 열쇠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를 제대로 배우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지금 한국사 교과서 중 일부는 우리의 나라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교과서를 통해 대한민국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나라, 부패와 독재로 얼룩진 부끄러운 나라로 가르치려는 것이지요. 그들은 자신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바로세우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게 한 두 대통령, 즉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을 깎아내리고 헐뜯기도 합니다. 게다가 그런 대통령이 다스린 그 역사 자체를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역사로 만들어버리는 것입니다.반공과 자유민주주의 체제 확립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