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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습 길잡이 기타

    정확한 예측 위해서는 표본 선정을 잘 해야

    2024년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됩니다. 선거일 현재 18세 이상의 국민이 선거권을 지닌 만큼 고등학생 중 일부 학생은 이번에 첫 투표를 하게 될 것입니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TV나 신문 등 언론매체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사회집단 구성원 속 여론의 동향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정치인이나 유권자가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여론조사에서는 전체 구성원의 의견을 묻는 것이 아닌 일부만 뽑아서 표본조사를 합니다. 이에 대해 한번 알아봅시다.통계조사에서 조사 대상이 되는 집단 전체를 조사하는 것을 ‘전수조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전수조사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뿐 아니라 전수조사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조사 대상이 되는 집단 전체에서 일부분만 뽑아 조사하는 표본조사를 실시합니다.표본조사에서 조사 대상이 되는 집단 전체를 ‘모집단’이라 하고, 모집단에서 뽑은 일부분을 ‘표본’이라고 합니다. 또 모집단에서 표본을 뽑는 것을 ‘추출’이라고 합니다.표본조사의 목적은 표본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모집단의 특성을 추측하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모집단의 특성이 잘 반영되도록 표본을 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추출되는 표본이 모집단의 어느 한 부분에 편중되지 않아야 한다. 표본추출이 잘못된 한 가지 사례를 소개합니다.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선거 여론조사를 통해 선거 결과를 예측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대중 잡지 <리터러리 다이제스트>는 전화번호부와 자동차 등록부를 이용해 선정된 조사 응답자를 대상으

  • 생글기자

    여론조사는 표본과 설문에 따라 왜곡될 수 있다

    학생의 휴식권과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학원 일요일 휴무제’의 도입을 위해 지난 9월 20일 서울교육청이 공론화 절차에 돌입하였다. 공론화의 첫 단계는 온라인과 전화를 통한 사전 여론조사로, 초·중·고등학생 1만2000명과 학부모 8000명, 교사 2500명, 일반 시민 1000명 등 총 2만3500명을 대상으로 이달 15일까지 실시되었다. 교육청은 휴무제의 찬반 분포 및 이유, 일요일 학원 이용 여부 등을 묻는 여론조사를 통해 서울 시민 전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공론화 과정 전반의 대표성과 수용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와 같은 여론조사는 숙의민주주의에 따라 국민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신뢰성과 타당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의 통계는 표본의 무작위성과 조사 방법론상의 합리성 여부에 따라 왜곡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럴 허프는 그의 저서인 『새빨간 거짓말, 통계』에서 “통계학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정직하게 사용하는 발표자와, 그 뜻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대중이 함께 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황당한 말장난에 불과할 것”이라고 했다.여론조사의 정확도는 표본 추출 방법에 따라서 크게 달라진다. 통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표본이 모집단 전체를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앞서 언급한 ‘학원 일요일 휴무제’의 경우 여론조사의 대상인 초·중·고등학생 1만2000명이 어떤 방법으로 추출된 표본인지가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선택된 학생들의 나이, 거주지, 학습능력 등이 편향되어 있다면 왜곡된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론조사의 기

  • 자주 왜곡되는 여론조사… 설문 내용 꼼꼼히 살펴봐야죠

    민주주의는 흔히 여론 정치로 비유되지만, 여론은 자주 왜곡된다. 탈(脫)원전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다. 한국원자력학회는 지난 16일 ‘국민 10명 중 7명이 원자력발전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있었던 다른 여론조사와는 정반대 결과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지난 6월 설문조사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찬성한다’는 답변이 84.6%였다. 탈원전을 찬성하는 측은 한국원자력학회의 설문이 왜곡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탈원전에 찬성하는 여론조사야말로 설문 내용을 왜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응답자를 탈원전 찬성으로 해석하고, 설문 내용에 원전에 대한 부정적 문구를 삽입하는 식이다.여론조사에서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같은 사람이라도 찬성과 반대가 뒤집힐 수 있다. 왜곡된 여론조사가 많은 이유다. 여론조사는 드러난 수치만을 맹목적으로 믿지 말고 설문 등 그 속내를 꼼꼼히 들여다봐야 한다.